선농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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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정신 나간 선행을 베풀어 보자

이 말은 우리 나라에서도 번역이 되어 베스트 셀러가 되었던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에 나오는 말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되었다는 이러한 ‘정신 나간 선행’을 나도 얼마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당한 적’이 있다. 주유소에 잠시 주차한 어느 젊은 여성에게 길을 물어 보니 친절하게 방향을 가르쳐 주었다. 그러나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재차 물으니 자신도 같은 방향이니 따라 오면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곳까지 알려 주겠다고 했다. 그녀를 한참 따라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녀가 본래 알려 주겠다고 한 곳보다 훨씬 더 많이 온 것 같았다. 결국 그녀는 시 외곽에서 시내 중심가까지 나 때문에 온 것이었다. 그리고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어 필자가 찾던 건물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너무나 고마웠다. 그녀가 잠시 차를 길 옆으로 세우면 10달러를 줘야 하나 아니면 한국에 오면 관광을 시켜 줄 테니 내 명함을 받으라고 할 것인가 잠시 고민하고 있는데 그녀는 차도 멈추지 않은 채 손 인사를 하고는 다시 시 외곽쪽으로 사라졌다. 그녀의 순수한 선행에 대한 고마움을 그저 물질적인 것으로 환산하려 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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