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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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얼굴이여 !

미국의 쌍둥이 무역센터라는 사물을 생각해 보자
무역센터-형식은 다른 형식들(상가, 아파트, 학교 )과
연관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런데 무역센터라는 사물 또는 형식은
<무역센터>란 말과 결부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항공기 테러> <범죄>등
무역센터와는 완전히 다른 말과 결부 되어있다

<항공기 테러>는 <무역센터>라는 내용의 형식을
상호 전제하는 표현의 형식이다

내용의 절편과 표현의 절편이라는
두 유형의 형식들을 조립하기 위해서는
이 두 형식의 실재적 구분을 고려하는

이중집게 또는 차라리 이중머리를 가진
구체적인 가재가 필요하다

우리의 얼굴은 누런벽-검은구멍이다
얼굴도 이중분절(이중 집게)로 되어 있다
실로 그것은
하나의 내용과 하나의 표현으로 분절된다

누런벽은 의미생성이라는 기호들을
기입할 벽이다 이것은 내용의 형식이다
검은구멍은 주체화라는 의식,정념들을
숙박시키는 구멍이다 이것은 표현의 형식이다

내용과 표현사이에는 일치관계도,
원인-결과관계도, 기표-기의관계도 없다
실재적인 구분, 상호 전제,
그리고 동형성이 있을 뿐이다

얼굴은 보편적이지 않다
그것은 모든 보편적인 것의 얼굴이다

수퍼스타 예수, 그는 온몸의 얼굴화를 발명하고
얼굴을 도처에 전달한다
얼굴은 본성상 아주 특수한 관념이다
얼굴은 일대일 대응화, 이원화라는 기능이 있다

첫 번째 양상은
검은구멍은 벽 또는 스크린 위에서 이동하는
중앙컴퓨터 또는 예수 크리스트, 제 3의 눈으로서 작동한다
다른 얼굴과 일대일 대응 관계에 있다
` x 또는 y 이다 `
남자 또는 여자
주인 또는 하인

스크린 위에서의 검은 구멍의 자리 바꿈은
둘씩 연결된 기본 얼굴인 네 개가 눈이 달린
기계처럼 이분법이나 나무성을 구성한다

다른 양상을 따르면
얼굴성이라는 추상적인 기계는 선별적인 반응이나
선택의 역할을 한다
이항적 관계는 이번에는 `아니다-그렇다`의 유형이다
검은구멍의 비어 있는 눈은 반쯤 노망든 독재자가
승낙과 거부의 신호를 하듯 흡수하거나 내버린다

어떤 얼굴은 남자의 얼굴도 아니고
여자의 얼굴도 아니다

그것은 일대일 대응관계를 벗어나는 모든 것에 대해
일탈 유형별 격차들을 순차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검은 구멍이 여러번 기능하는 동안
누런 벽은 끊임없이 증가한다

플라톤의 이데아 같은 초월적이고 보편적이고 영원한
추상적인 기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추상적기계들이란
추상적이고 , 독자적이고,
창조적이다 즉 지금 여기 있다
구체적이지 않지만 실재적이다
실현되지 않았지만 현실적이다

아인쉬타인, 카프카, 하이데거-추상적 기계,
책-문학기계, 전쟁기계, 사랑기계,혁명기계
국가기계,자본주의 기계, 관료주의 기계등이
추상적인 기계들이다

용기성이라는 추상적 기계가 있다
용기성은 형식화되지 않은 질료 ( 흙, 나무)들과
형식적이지 않은 기능들( 담는 공간, 보관 공간 )로
이루어져있다
즉, 용기성의 추상적 기계는 질료-기능들의 다져진
집합이다

얼굴성은 형식화된 실체들 ( 눈, 코 입, 귀 등)이나
조직하는 형식들 ( 생체 프로그램)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강렬함의 정도들( 풍경성, 회화성, 음악성, 다양성
경련과 광기)을 나타내는
형식화되지 않은 질료들과 미분방정식
또는 더 일반적으로 `텐서`만을 나타낼 뿐인
도표적 함수들의 집합이다

얼굴성이라는 추상적기계는 정치적,
경제적, 과학적, 예술적, 생태학적, 우주적이고
또 감각적, 정서적, 능동적, 사유적, 물리적,
기호적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서로 다른 기계와 경합을 벌이면서
자신들의 상이한 유형들을 교차시키기 때문에
다른 추상적인 기계들과 연관되어 있다

내 사랑 얼굴이여!

얼굴은 누런 벽-검은구멍 체계를 갖고 있다
얼굴은 의미생성이 부딪혀 튀어나와야 하는 벽,
스크린, 또는 프레임을 구성한다

얼굴은 주체화가 꿰뚫고 나가야 하는 구멍을 파며,
의식이나 열정으로서의 주체성의 검은 구멍,
카메라, 제3의 눈을 구성한다

우리는 이 얼굴 안에서 태어났고
우리가 몸부림쳐야 할 곳은 그 위이다
오직 얼굴 한가운데에서 얼굴의 검은 구멍의
바닥에서 얼굴의 누런 벽 위에서만
우리는 새들처럼 얼굴성의 특징을 해방시킬 수 있다

얼굴성은 의미생성들과 주체화들 위에,
나무성의 노드들과 소멸의 구멍들 위에
흐름들을 몰고 간다

이와 반대로 얼굴성은 진정한 탈 얼굴화의 수행자로서
자신의 행로에서 지층들을 해체하고
의미생성의 벽들을 관통하고 주체화의 구멍들에서
분출하고 진정한 잡초들을 위해 나무들을 쓰러뜨리고

긍정적인 탈 영토화의 선들과 창조적인
도주선들의 위로 흐름들을
인도하는 일종의 <머리전체가 더듬이>인
어떤 존재를 해방시킨다

얼굴, 얼마나 소름 끼치는가?
자연스럽게도 얼굴은 모공들, 평평한 부분들
뿌연 부분들, 빛나는 부분들
하얀 부분들, 구멍들을 가진 달의 풍경이다
그것은 커다란 판이며, 자연스럽게 비인간적이며
괴물적인 복면이다

얼굴 너머에 완전히 다른 비인간성이 있다
그것은 더 이상
원시적인 머리의 비인간성이 아니다

그것은 새롭고 낯선 생성들과 새로운
다양성들을 형성하면서
탈영토화의 첨점들의 작동이 일어나고
탈영토화의 선들이 절대적으로 긍정적으로 되는

<머리전체가 더듬이>인
어떤 존재의 비인간성이다

잠행자가 되자
도처에서 잡초를 만들자
인간적이지 않은 삶의 경이를 창조하기 위하여
가재-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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