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1970.01.01 09:33

우리말로 철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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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우리말로 철학할 수 밖에 없는가?



우리는 이땅에서 우리말과 그 말의 의미와 문법구조로 서로의 생각을 나눈다

우리를 둘러싼 모든 대상들과 서로 관계를 맺어가며 생활속에서 희로애락을 나눈다

이과정에서 어떻게 왜 사는가를 끝없이 스스로에게 물으며 삶의 근원을 찾아가는것이 철학함이다



나는 왜 우리가 우리말로 철학할 수 밖에 없는가를 묻는것일까?

이것은 바로 우리가 우리말로 철학함이 불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우리말의 의미와 문법구조와 우리밖의 타 언어의 그것과는 차이가 날수 밖에 없다

그리고 우리말과 글로서 철학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것이 현실이다



우리자신이 결코 될수 없는 동서양의 성인들의 말과 생각을 그저 앵무새처럼

어설프게 따라온것이 아닐까 반성해본다



우리는 언어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자기나라 말과 글로 연구되고 이론이 정립된 동서양 철학사상들은

그나라말을 사용하는 그들보다 우리는 더 잘 이해 할수 없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산속에 들어가 `도` 만 닦고 있을것인가?



우리는 시간의 흐름속에서 변증법적으로 변하고 변해온 동서양의 성인들의

생각의 틀과 그속에서 생생히 살아 숨쉬는 생각들을 반추해 나가야한다

그리고 자신의 엄밀한 자기 성찰을 통하여

우리의 말과 글로 창조적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야한다



말과 글은 생각의 집이다

언어가 인간이고 인간이 언어가 되었다

우리가 태어나기 이전에 그리고 이후에도 인간이 존재하는 한 언어는 있었고 있을 것이다

말과 글인 언어는 우리가 어떤사물을 기호로 나타내고 여기에 의미를 부여한것이다

기호는 이름으로서 역할 뿐만 아니라 이름과 관계맺은 모든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것이다



한 나라의 언어를 번역하는 `눈` 은 3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수 있다



첫째 , 같은 한 언어 안에서 다른 언어 기호로 해석하는것 ( 언어내적인 번역 )

둘째, 어떤 다른 언어로 언어기호를 해석하는것 ( 언어간 번역 )

세째, 비언어적 기호체계로 해석하는것 (기호간 번역 )



첫째 언어내적 번역은 우리말과 글로 이루어진 철학사상이 별로 없으므로

우리는 영미 유럽 등 서양과 지식의 양과 질적으로 떨어 질수 밖에 없다



둘째 언어간 번역으로서는 완벽하게 서양의 사상과 종교를 해석할수 없음을 안타까울 뿐이다

즉 언어의 미묘한 차이로 그들의 사상과 종교의 존재와 그의미를 통시적이고 공시적으로 완전히

이해 하지 못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세째의 비언어적 기호체계으로는 우리민족의 창조적 예술 정신으로 음악 춤 영화 그림 비디오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눈여겨 볼수 있다



그렇다 그철학개념의 기원과 유래가 어찌 되었든 그 개념들이 우리생활속에서 살아 숨쉬는 철학함이 우리에게 절실한 것이다



서양의 언어는 철학한다는 `동사` 에서 부터 철학이라는 `명사` 가 나왔다고 한다

또한 언어의 서술도 서두에 결론을 내리는 문형구조를 띠고 있다



반면에 우리의 언어구조는 명사로 부터 동사가 파생되었다

언어의 서술도 말미에 결론을 내리는 문형구조를 띠고 있다



예를 들어서

우리말의 고대언어는 단음절어로서 닫힌음절어다

신체어인 눈 코 귀 볼 낯 목 멱 뼈 팔 갗 살 숨 배 손 발 젖 등

자연어인 흙 해 달 별 물 불 쇠 등의 명사로 부터 동사가 파생되었다



알다: 알다의 어근 ` 알 `은 말(언어)의 뜻이있다

말하다 : 어근 묻다의 `묻`이 국어 말과 동원어이다

보다 : 어근은 `보` 이며 보는것은 눈의 행위다

먹다 : 어근은 `먹`으로 입을 뜻한다

나누다: 어근은 ` 낟`으로 손의 뜻을 지닌다 ( 국어어원사전 :서정범 저)



그리고 우리언어구조는 끝까지 긴장하고 들어야 그 말뜻을 알수있다

즉 우리 말과 글은 결론은 맨 말미에 내린다

그래서 긴호흡이 필요한 언어다



이렇게 모든 언어는 문화와 양식의 따라 큰 차이가 있다

우리말과 서양어의 우열에 대한 가치판단은 곤란하다

다만, 우리는 이땅에 태어났고 이땅에서 살다 죽는다

그리고 우리 후손도 우리 글과 말을 갖고 영속적으로 사유하고 살아갈 것이다



가까운 장래에 우리의 철학 또는 철학이론을 중심으로 서양의 그것을 비교하는

비교철학도 활발히 이루어지지 말라는 법도 없다

그날은 머지 않아 올것임을 확신한다



우리는 고뇌하는 인간의 독백을 한줄 한줄 옮겨 쓰듯이 진지하게 삶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무엇을 위하여 여기 지금 머무르고 있는가

이땅에 살고 있는 우리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우리사회 정치 경제 문화 사상 등의 존재의미에

무관할 수 없고 무관심할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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