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보이는 산길이 난 좋아 엉겅퀴, 들장미 피는 6월 녹음 밑에 앉아 바라보는 바다가 난 좋아 한잠 들고 깨어 봐도 그 자리 그 곳에 오도가도 念도 않는 범선 두어 개, 먼 먼 바위 섬엔 부서지는 파도성이 들리지 않아 고요히 피었다가 사라지는 흰 물살들이 아직도 꿈속인 양 아물거리는 6월 바다가 보이는 산길이 난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