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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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은 하나의 완전한 생명이거든요!` 유재흥 동문이 두 손을 동그랗게 마주 모으며 하는 강조하는 말이다.
그래서 달걀은 그 자체로서 완전식품일 뿐더러, 우리 몸에 아주 유익한, 고부가가치의 물질들을 제공해줄 수 있는 매체라는 것. 사람을 비롯해 모든 동물은 자신이 앓는 병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새로 태어나는 자식에게 항체를 물려주는데, 닭의 경우 항체를 달걀 속에 담아서 전달한다고 생물시간에 배웠음이 새삼 상기됐다. 항체생산 능력이 뛰어난 닭의 생체 메커니즘을 이용하면 특수목적의 건강달걀을 생산할 수 있다고. 그리고 달걀껍질은 기존의 칼슘제조원인 굴 껍질보다 훨씬 미세하고 용해성이 높은 고단위 칼슘을 생산할 수 있는 원료이며, 삼투막은 보습성과 방습성이 동시에 뛰어나기 때문에 화장품과 기능성 섬유를 개발하는 과학자들이 미래를 거는 `꿈의 소재`의 하나라고 한다.

포천군 가산면 15만 평의 드넓은 대지에 들어선 초위생적, 첨단과학적 처리시설과 장화 신고 가운 입고도 여러 차례 소독을 거쳐야 들어갈 수 있는 초현대적 완전자동 축사. 일류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나란히 미국 경영학석사를 취득한 삼형제가 가업을 이어 펼쳐 가는 꿈의 현장, <가농 바이오 주식회사>이다. 현재 출발 지점에서 30% 지점에 당도해 있다고.

10년전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첨단 축사와 시설을 싣고 들어오자 양계업자들이 웃었다고 한다. 그러나 유동문의 도전은 특수 식란사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식란사업은 재정적 밑받침이 되는 한편 독립적 연구 및 개발을 위한 필수적 인프라. 가농이 연구실만 가진 보통 벤처회사들과 다른 점은 여기에 있다고 유동문은 은근하게 힘주어 말한다.

일반소비자가 당장 접할 수 있는 가농 제품은 백화점 달걀코너의 멋진 포장에 담긴「바이오 IgY」와「Bio 아스타」. 「바이오 IgY」는 헬리코박터菌과 싸우는 항체를 함유한 달걀이라고 한다. 헬리코박터는 한국인의 80% 정도 위벽에 들어박혀서 위산, 위염, 위암을 일으키는 한국인의 공적이며 어린이에게는 미세한 출혈로 성장장애를 일으키는 주범. 「Bio 아스타」는 항산화 효과가 토코페롤보다 수백 배 높아서 노화방지에 효험이 큰 아스타산친을 다량으로 함유한 달걀이라고 한다.

먹거리가 온통 오염돼 있는 오늘날 가농의 달걀이 특히 반가운 점은 호르몬제가 전혀 투입돼 있지 않고 세척, 살균, 건조, 코팅, 컴퓨터 균열 탐지 등 5단계 위생처리로 단백질균류의 번식을 차단했기 때문에 유아나 환자들에게도 안전하다는 점이다.
고단위 칼슘제품은 현재 라면과 고추장 등의 식품회사에만 공급되고 있다.
주부들이 요리할 때 조미료처럼 손쉽게 첨가할 수 있는 형태의 제품이 곧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달걀껍질을 채취한 뒤 액상 달걀은 우유팩에 담겨 제과제빵 업체나 단체급식 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유통이나 처리단계에서 위생적이고 편리하다는 반응에 힘입어 일반 소비자를 위한 조그만 포장도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삼투막 가공품은 현재 시제품이 나와 있는 상태. 비늘모양의 이 시제품은 앞으로 더욱 개발이 필요한 단계라고. 유동문을 따라다니며 처리 과정과 제품 및 시제품의 설명을 듣노라면 조그만 달걀 하나에 서부개척시대의 들판만큼이나 광활한 미래가 담겼음을 깨닫게되며 덩달아 신이 나면서, 40대 중반이라는 나이가 청년에 드는 것인지 중년에 드는 것인지 도무지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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