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의 가뭄에 이은 건조하고 더운 여름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섭씨 30 도를 넘는 날씨가 예보된 주말,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오랫만에 Filoli Garden 의 여름 꽃들을 돌아 보고, 태평양 바닷가로 나가 여름이면 피는
상사화를 찾을 계획이었다.
Filoli Garden 은 봄 꽃들이 모두 지고, 정원에는 다양한 일년생 꽃들이 피어 있었다.
봄의 화려한 수선화와 튜립, 동백꽃과 목련들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일까.
여름의 정원은 단순하다 못해 약간 초라하기마저 하다.
정원 이곳 저곳을 돌아 다니며 백일홍과 다알리아, 수국, 수련 등에 카메라의 촛점을 맞추어 보았다.
글라디올리스와 백합의 화려한 모습도 반갑다.
햇살이 따가와진 것을 느끼며 서둘러 태평양 바닷가로 향했다.
언제나와 같이 기온이 섭씨 10 도 이상 차이가 나는 시원함을 느끼며 예년에 눈여겨 보아 두었던,
상사화가 피는 바닷가 언덕을 찾았다.
때 맞추어 핀 분홍색의 상사화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으로 상사화의 모습들을 부지런히 카메라에 담았다.
문득 작년에 보았던 strawflower 단지가 생각나 다시 해안 도로를 달렸다..
넓은 꽃밭에 색색의 strawflower 들이 만발해 있었다. 오랜 가뭄과 더운 날씨로 작년보다 일찍
꽃들이 핀 것 같았다. 꽃 밭 사이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꽃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동안
여름의 더위는 까맣게 잊었다. 바닷가 언덕 위에 자동차를 세우고 야생화와 함께 푸른 바다와
하얀 파도가 어우러지는 풍경을 바라보는 여름날 오후는 시원하고 상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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