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블로그

1970.01.01 09:33

실리콘밸리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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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해가 시작되자마자 1 월 3 일에 서울에서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실리콘밸리를 찾아 왔다. 

내가 디지털 기술의 본질과 인간의 감성을 융합하는 창의성과 창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을 가르치는

고려대학교 연계과정 학생들이었다. 피고용인 (나는 이를 slave 라고 부른다)을 양성하는

취업 중심의 대학교육을 창업자 (나는 이를 master 라고 부른다)를 양성하는 창업 중심의 교육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내 교육 철학에 맞추어, 창업자의 의식구조와 윤리의식, 사고 방법 등을

한 학기 동안 강의하였지만 오랜 기간동안 창의력 말살 교육에 길들여 진 수동적인 학생들이

사고방식과 행동을 바꾸기는 쉽지 않았다. 강의 끝에 내가 내준 논문형식의 과제에 대한

학생들의 답안에 대하여 나는 상당히 실망하였다. 그리고 내 강의 내용에 대해서 다시 고민을 하였다.

이 학생들이 학교와 정부의 지원으로 실리콘밸리를 탐방하러 온다고 했을 때 나는 강의의 부족함을

보충하고 학생들에게 생각의 범위를 넓히며 창의성과 적극성의 필요성을 스스로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리콘밸리 탐방 계획을 도와 주면서 나는 대부분의

실리콘밸리 방문자들이 소홀히 하고 지나가는, 실리콘밸리 생태계가 포함하는 자연환경과 문화,

생활 환경이 포함하는 감성 요소를 탐방 일정에 포함시켰다. 학생들의 탐방은 벤처 투자자, 대학,

크고 작은 실리콘밸리 회사들 방문과 강의로 바쁘게 짜여졌지만, 주말에는 나와 함께

Monterey, Carmel, San Francisco 등을 돌아 보았다. 화창하고 아름다운 날씨 속의 생활환경과

이곳 사람들의 생활, 문화와 가치관이 가시화 된 여러 사물들을 내가 직접 설명을 해 주며

함께 돌아 다닌 시간은 좁의 강의실에서 전달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이들에게 느끼도록 해 주었다.

'창의성은 좁은 연구실이나 사무실에서 만들어 지지 않는다. 자연환경과 사람을 생활을 함께 보라.'

'창의성은 교수가 학생들의 입에 넣어 주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 스스로 만들어 먹어야 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자신의 인생 목표를 위해 필요한 공부는 스스로 해라.'  

'내 생각이나 행동과 다른 것들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남을 위하여 작은 일이라도 실천하는 기부 문화를 생각하라.'

'실리콘밸리에서의 성공은 남이 하는대로 따라 해서는 결코 얻을 수 없다.'

'실리콘밸리는 기회의 땅일 수는 있어도 약속의 땅은 아니다.'

'기회의 땅을 약속의 땅으로 만드는 것은 개인의 창의성과 창업정신이다.'  

학생들이 산호세 내에서 이동할 때에도 가능한 한 대중교통과 걷는 방법을 이용하도록 하고,

체험 내용도 학생들 스스로 조사하고 결정하도록 해 주었다.

함께 버스와 기차를 타고, 또 걸으며 가능한 한 많은 것들을 보고, 경험하고, 느끼게 해 주고 싶은

내 마음이 얼마나 전달되었는 모르겠지만, 한 주일은 빨리 지나갔다.

실리콘밸리 탐방 마지막 날 오후에 학생들이 간단하게 발표한 탐방 보고는 이들에게 창의성과

창업정신에 관한 한 좁은 강의실에서 목소리 높여 강의한 것보다 큰 효과가 있음을 보여 주었다.

우리 젊은이들이 더 넓은 세계를 보고 다양한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를 경험하는 것이 스스로의

창의성 계발에 좋은 동기부여를 해 준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되었다.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서울로 돌아 가고, 다시 한 팀의 대학생들이 실리콘밸리를 찾아 왔다.

이들에게 왜?(why?) 를 시작으로 창의성과 창업 중심의 교육, 실리콘밸리의 창업정신에 대하여

강연을 할 때 나는 우리 젊은이들에 대한 더 큰 기대와 함께 내 강의 내용에 대한 조금은 더 강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또 실리콘밸리와 나를 찾아 오겠다는 연락이 몇 군데에서 왔다.

'창조경제' 와 관련되어 실리콘밸리를 모방하기 위한 '자료 수집' 이 주 목적이란다.

약간은 냉냉하게 대답을 주었다.

창조성을 내세우는 창조경제를 위한 시작을 남의 모방부터 할 것인가?

이미 작년 일년 내내 많은 사람들이 실리콘밸리를 수박 겉핡기 식으로 돌아 보고 갔다.

이들이 나에게 자료를 요청했을 때 내가 반드시 전해 준 자료가 있다.

'실리콘밸리는 모방할 수 없다' 라는 주제의 글들이다.

작년 초, 창조경제와 관련하여 여러 기관에서 나에게 의견을 물었을 때 내가 반복적으로 대답한

내용은 '창의성'과 '창업정신' 교육이었다.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창업 시

'공짜 돈'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돈을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냉정한 경제원리에서

이익을 위한 투자를 한다. 최근 우리나라 창조경제 정책 중요 내용 중의 하나인 창업 자금 지원은

오히려 우리 젊은이들의 창업정신을 훼손시키고 이들을 구걸자로 전락시킬 수 있다.

우리나라 창조경제가 실리콘밸리의 창업정신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염려가 된다.

내가 창의성과 창업중심 교육, 창업정신을 강의하고 난 후, 질의응답 시간에 대학생들의 반응을 보고

나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정신이 올바르다는 것을 느꼈다. 문제는 이들의 정신을 훼손시키는

무책임한 정치인들과 어설픈 정책에 있다. 우리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 젊은이들을 제대로 교육하는

방법과 제도가 아쉽기만 하다. 실리콘밸리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어설픈 실리콘밸리 신드롬은 잊고

우리의 독창적이며 세계 경쟁력을 갖춘 창조경제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창조경제 모델은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 우리 고유의 문화와 세계 여러 문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융합된

진정한 의미의 세계속의 한국 경제모델이 되어야 할 것이다. 다시 공부할 것들이 많아진다.

(//blog.naver.com/ny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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