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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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 감기로 2 주일 째 고생을 하고 있지만 America's Cup 요트 대회의 결승 경기를 직접 보고 싶은

마음으로 주말 아침에 기침 약을 먹고 샌프란시스코 행 기차에 올랐다.

America's Cup 요트 대회는 세계 3 대 스포츠 경기 중의 하나로 역사가 가장 오래 된 경기이지만

요트 경기라는 특수성과 부자들만의 잔치라는 약간은 왜곡된 사실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지는 스포츠이다. 올림픽 경기에도 요트 경기가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America's Cup 대회는

국가 대항이 아닌 요트 클럽 대항전이라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 말 그대로 부자들 중심의 요트 클럽들

사이의 자존심 경쟁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들어 America's Cup 경기는 국가의 해양 기술력 경쟁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2010 년 미국 Oracle 사의 회장인 Larry Ellison 은 America's Cup 대회에서 우승한 후, 다음 경기

장소를 샌프란시스코로 결정하고, 경기용 요트의 규격과 경기 방식을 바꾸는 등 이 대회의 운영에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새로운 catamaran 요트를 도입하여 이 경기를

박진감있는 스포츠로 변화시켰다는 것은 인정받았다.

새로운 catamaran 을 이용한 경기를 위하여 2012 년에는 배의 길이가 44 피트(13.45 미터), 마스트의

높이가 70.5 피트 (21.5 미터) 인 AC45 를 건조하여 요트의 성능과 항해 기술 등을 테스트 하였다.

2012 년의 예선 경기에는 우리나라 팀도 참가를 하여 좋은 경기를 펼쳐 주었으나, 올해의 본선에는

경기용 요트인 AC72 (선체 길이 72.2 피트, 마스트 높이 131.2 피트)를 건조하고 경기에 참가하는

비용의 스폰서를 구하지 못했는 지 아쉽게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전 경기의 우승자인 미국의 Oracle 팀에 도전한 영국, 스웨덴, 스위스, 이태리, 뉴질랜드 팀들이

예선을 거쳐 최종 도전자는 뉴질랜드 팀으로 결정되었으며, 17 전 9 승 제의 결승 리그가 드디어

시작되었다.

미국의 Oracle 팀은 거부인 Larry Ellison 의 지원으로 풍족한 분위기에서 홈 경기를 치르게 되어

많은 미국인들은 미국 팀이 일방적으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결과는

정 반대의 방향으로 흘러 가기 시작했다. 작년 AC45 경기 과정에서 미국팀이 부정행위를 한 것이

발견되어 2 점의 벌점을 부과받은 것도 옥의 티였다.

America's Cup 요트 대회에서 약간은 아이러니한 사실은 이 대회가 요트 클럽 대항전이다보니

요트 경기자들의 국적을 따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팀의 주요 경기자들은 뉴질랜드

국적 소유자들이다. 미국 팀이 재정능력을 앞세워 우수한 경기력을 가진 사람들을 스카웃하여

경기에서 우승하려는 욕심에 대하여 비판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America's Cup 요트 결승 경기는 처음부터 예선을 통하여 레이스 경험을 쌓아 온 뉴질랜드 팀이

월등하게 앞서 가기 시작하였다. 뉴질랜드 팀이 처음 여섯 경기를 연속하여 미국 팀에 승리하자

경기의 분위기는 빠르게 식어 갔다. 경기 이외에 다양한 행사를 통하여 관광객을 유치하려 노력한

샌프란시스코 시도 관람객 수가 줄어 들자, 무료로 관람석을 공개하는 등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

뉴질랜드 팀이 우승을 향해 3 경기만을 남겨 놓은 주말. 컨디션이 좋지 않아 약간 무겁게 느껴지는

카메라 백을 메고 샌프란시스코 만으로 향했다. 뉴질랜드와 미국 팀의 결선 두 경기가 오후에

예정되어 있었다. 오랫만에 안개와 구름이 없는 화창한 날씨와 적당한 바람이 좋은 레이스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레이스를 앞 둔 연습 항해에서 뉴질랜드 팀은 자신감있는 항해술을

보여 주며 새로운 요트와 샌프란시스코 만의 바람에 완전히 적응하였음을 보여 주었다. 반면

미국팀은 상당히 조심스러운 항해를 하며 실제의 경기를 준비하였다.

경기가 시작되자 뉴질랜드 팀은 자신감있게 앞서 가며 미국 팀을 리드하였다. 자신감이 너무

강했었나 보다. 3 번 째 관문을 향하다가 뉴질랜드 팀의 요트가 거의 전복되기 직전의 상태까지

이르렀다. 다행히 노련한 기술로 위기를 극복하여 요트가 전복되지 않고 원상회복이 되었으나

속도가 감소되는 바람에 선두를 미국 팀에 내주었다. Catamaran 요트 경기의 박진감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뒤이어 진행된 두 번 째 레이스도 뉴질랜드 팀이 앞서 갔으나 바람의 속도가

한계 속도를 넘었다는 이유로 경기가 도중에 취소 되었다.

세 시간 이상을 해안의 바위 위에 앉아 차가운 바다 바람을 맞으며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 댄

덕분에 돌아 오는 길에 다시 기침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세계적인 America's Cup 요트 경기의

결승전을 실제로 보고, 또 멋있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는 사실에 마음은 흡족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제력이 크게 향상되고, 세계속에서 우리 기업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지만

명색이 세계 3 대 스포츠 경기 중의 하나인 America's Cup 요트 대회에서 우리나라의 흔적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현재의 상황이 이런 경기에 참가를 하지 못하더라도

미래를 보고 우리나라 스포츠 언론등에서 관심을 가지고 취재를 하여 앞날을 준비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가 조선 분야에서 세계적인 나라가 되었다고 선전하고

있는 것과 달리 세계적인 해양 스포츠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광고 하나도 볼 수 없는 무관심에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의 것이다. (//blog.naver.com/ny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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