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9 월 첫 째 주 월요일은 Labor Day 휴일로 가을 활동을 시작하는 날이다.
모처럼 월요일에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되는 홀가분한 마음은 어디론가 여행(?)을 다녀와야 할 것 같은
생각이다. 실제로 많은 미국인들은 이 연휴에 여행들을 많이 한다. 지난 토요일에 sunset 촬영을 위해
Half Moon Bay 에 갔다가 구름 때문에 그냥 돌아온 것이 마음에 걸려 다시 sunset 촬영을 할 생각으로
오후 늦게 집을 나섰다. 미리 생각해 둔 태평양 해안의 목적지를 향해 드라이브를 하는 길에 지난 주
들렸던 꽃밭에도 다시 들려 보았다. 백 만(?) 송이의 다알리아 꽃이 심어진 화원은 사람들이 들어 갈 수
없도록 철조망과 문으로 굳게 닫혀 있었다. 철조망 사이의 공간으로 카메라 렌즈를 내밀고 어렵게
몇 장의 다알리아 사진들을 얻었다. 화원 주인이 약간은 야속하다는 마음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꽃밭에 들어가 꽃들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최근 많이 증가한 사진 애호가들의 매너에 문제가
없는 지도 생각해 보았다.
태평양 해안의 날씨는 다행히 높은 뭉게구름과 함께 파란 하늘이 보여, 오늘은 아름다운 sunset 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상쾌한 날씨 속을 드라이브하며 또 다시 strawflower 화원으로 향했다.
파란 하늘과 뭉게 구름, 넓은 화원에서 화려한 꽃들이 펼쳐주는 풍경이 새롭다. 이 꽃밭에는 벌써
여러 번 왔지만 올 때마다 다른 풍경의 아름다움을 얻을 수 있어 고맙다.
내 카메라의 셔터가 분주해졌다.
Sunset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지만 좋은 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목적지로 향했다. 주변의 구름을 보니
오늘은 제대로 된 sunset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람도 잔잔하고 파도가
아름답게 밀려 들어 오는 해안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며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들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주변이 붉은 색으로 변하면서 해가 수평선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짧은 시간동안의 sunset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카메라의 셔텨 소리가 요란해 졌다. 해가 수평선 아래로 내려간 후 하늘의
구름이 화려한 색상으로 빛났다. 일몰 직후의 아름다운 색과 풍경까지 카메라에 담고 난 후, 촉촉해 진
밤 공기를 느끼며 어두워지는 길을 드라이브하는 내 마음은 흡족함으로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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