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 월 4 일은 미국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로 미국 최대의 공휴일이다.
이날은 아침부터 도시 내의 공원에서 각 종 축하행사가 열리며 저녁에는 화려한 불꽃놀이로 독립기념
행사를 마무리 한다. 특히 불꽃놀이는 미국인들의 오랜 관습이며 일종의 자존심이다.
이 독립기념일 불꽃놀이가 지난 몇 년동안 경제불황의 여파로 많은 도시에서 취소되거나 축소되어
미국 국가 경제의 어려움을 반영하는 한편 미국인들의 자존심에도 상처를 입혔다. 주변의 많은
미국인들이 이제 정말로 미국 전역의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한다.
그래도 7 월 4 일이 되면 어느 곳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지 알아 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불꽃놀이 장소를
찾아 가는 것은 미국인들의 오랜 습관이다.
나는 불꽃놀이 자체보다 불꽃을 멋있게 촬영하는 것이 주 관심사이다 보니 불꽃을 가까이에서
구경하는 것보다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불꽃 풍경에 더 신경을 써서 불꽃놀이 장소를 찾는다.
작년에 이어 샌프란시스코 만 가까이 위치한 호수가에서 보이는 불꽃놀이를 촬영하기 위해 오후 일찍
집을 나섰다. 작년에 불꽃놀이가 시작되기 직전에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엄청난 혼잡을 경험한
때문인지 올해는 호수가 공원 입구의 주차장을 폐쇄하고 경찰과 공원 관리원들이 일찍부터 질서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었다. 나같이 일찍 도착하여 자리를 잡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되는
조치이다.
작년부터 보아 두었던 자리에 삼각대를 설치한 후 두 대의 카메라 방향과 세팅을 마치고 준비해 온
커피를 마시며 날이 어두워지기를 기다렸다. 날이 어두워지고 주변에 사람들이 늘어 호수가에
사람들이 가득찬 후 드디어 불꽃놀이가 시작되었다. 리모트 릴리즈를 이용하여 카메러 셔터를
수동으로 조작하는 두 대의 카메라와 함께, 내 목에 건 카메라까지 세 대의 카메라가 불꽃이 터지는
밤 하늘을 향해 분주하게 셔터음을 터트렸다. 사람들의 환호성 소리와 함께 불꽃이 터지는 소리와
카메라 셔터 소리가 한동안 요란하게 계속되었다. 그리고 주변이 조용해졌다. 뒤이어 호수가에 둘러
앉은 사람들의 박수소리를 끝으로 올해의 불꽃놀이는 끝이났다.
예년에 비해 조금은 불꽃의 규모와 화려함이 축소되었지만 그래도 올해도 불꽃놀이를 볼 수 있었다는
안도감과 함께 사람들이 호수가를 떠나 어둠속으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3 시간 반을 자리집고 기다린 끝에 20 여분 동안 카메라에 담은 불꽃놀이 사진이 어떻게 나타날 지
궁금한 마음으로 나도 서둘러 카메라를 챙겨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늦은 밤(이른 새벽)까지 촬영된
불꽃 사진을 다시 감상하며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다. 불꽃놀이가 뭔지 ..... (//blog.naver.com/ny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