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블로그

1970.01.01 09:33

화려한(?) 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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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여 년전, LG 전자에 근무하며 여러 국가 연구개발 프로젝트와 정책 자문 등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연구 개발이 선진국의 모방과 추종에 머물고 있음을 실감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독창적 기술과 제품의 개발 방법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다. 나 나름대로 얻은 결론은 기술이나

제품을 개발하기 전에 그 기술이나 제품의 사용자인 인간의 욕구와 감성을 반영한 "concept(개념)" 을

창조하고, 또 기술과 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위한 "소비자 감성" 중심의 "business model

(비지니스 모델)" 까지 개발하는 것이었다. 많은 개발자들이나 회사들은 기술 중심으로 신 기술이나

제품을 개발하며, 결과는 기술이나 제품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이 기술과 제품이 제대로 소비자에게까지

전달되지 않아 실패를 한다. 엔지니어들이 중심이 되는 개발자들의 노력을 제대로 성공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말로만 떠드는 구호가 아닌 실질적인 소비자 감성을 올바르게 연구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나는 "인간 감성" 의 발생과 변화, 기술과 제품에 대한 소비자 욕구 변화 등에 대한 나의

독창적 모델을 개발하고, 신 기술과 제품 개발에 적용시켜 보면서 활용성 경험을 축적해 왔다.

기술을 토대로 한 가치창조 모델은 내가 "1000 배의 법칙" 이라고 부르고,

기술의 가치 : 1

기술 + 감성적 제품 개념 = 제품의 가치 : 1000

제품 + 감성적 비지니스 모델 = 비지니스의 가치 : 1000000

와 같이 요악된다.

여기에서 핵심 요소는 기술과 제품의 사용자인 사람(소비자)의 감성이며, 이 소비자의 감성을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는가에 따라 기술은 평범하더리도 제품과 비지니스는 창의적인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내가 계속해서 연구하고 활용하고 있는 감성공학은 바로 이것이다.

창의적인 개념과 비지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의 시작은 개인의 창의성이다. 그리고 개인의 창의성은

오랜 교육과 훈련, 끊임없는 자기 계발에 의하여 얻어진다. 창의적 교육을 강조해 온 나의 교육철학은

이런 감성연구를 통하여 구체적인 교육방법으로 이어져 왔다.

지난 3 월 말, 우리나라 국가 연구기관에 근무하는 후배의 부탁으로 '창의적 연구 개발과 비지니스

창업' 에 대한 강연을 한 후, 주변에서 내가 그동안 수행해 왔던 내용이 우리나라 정부에서 추진하는

"창조경제" 와 연결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의 강연 내용이 신문에 보도되면서 여러사람들의

만만찮은 관심을 끌게되고, 이 결과로 4 월과 5 월이 나의 평범한 생활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때마침 실리콘 밸리를 방문한 미래창조부 장관과의 만남과 전경련 취재팀과의 인터뷰, 그리고

서울경제신문사에서 개최한 "서울포럼2013" 에서의 초청강연 등으로 5 월은 "화려하게" 지나갔다.

아침 6 시 반 기상과 7 시 반 출근, 저녁 5 시 퇴근. 저녁 식사 후에는 내 시간을 가지며 공부를 하고,

주말에는 카메라를 메고 산과 들, 바닷가를 돌아 다니며 아름다움을 찾고 자연으로부터 배우는

평범한 내 생활이, 호텔 커피샵에서 비싼 커피를 마시며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고, 언론인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나의 감성 연구와 활용에 대한 약간의 과장된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변하였다.

또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한 어조로 아직 성공하지 않은 내 성공담을 이야기 해야 하였다. 그리고

이런 내용들이 언론 등에 올바르게 소개되었는 지 확인도 해야 하였다. 소위 사회적으로 상류에 있는

사람들과 격식을 차린 모임에도 자주 참석하게 되었다. 오랫동안 하지 않았던 넥타이와 정장차림의

외출이 잦아졌다. 무엇인가 불편하면서도 나 자신의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먹혀 들어간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꼈다. 이렇게 바쁘고 "화려한(?)" 5 월이 지나갔다.

또 다시 "바쁜 사람의 일기장은 비어있다" 라는 글귀가 생각났다.

몸이 바쁜 생활을 하면서 마음을 가다듬는 수양을 소홀히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바쁜 5 월은 신중한 자기성찰없이 그동안 내가 해 왔던 일들을 화려하게 포장하는 일에

빠져 있었다는 반성의 생각이 밀려왔다. 내 이야기가 진정으로 우리나라의 경제부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일까? 내가 나무만을 보고 숲을 보지 못한 채 지나치게 건방진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나?

내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있게 이야기할 만큼 올바른 지식과 충분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가?

실리콘 밸리의 사무실과 집에 돌아와 다시 느린 삶을 시작하면서 이것저것 나 자신을 되짚어 본다.

내가 젊은이들에게 창의성 개발 강의를 하면서 항상 이야기하는 '나 자신의 창의성이라는 상자에

다른 사람의 창의성을 집어 넣지 않으려는 노력' 이 바로 창의성 교육인 것과 같이, 창의적인 기술과

제품 개발, 비지니스 개발도 하나의 성공 모델에 모두를 적용시키지 않는 것이 창의적 방법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더 체계있고 심도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에 대한 공부가 필요할 것이다.

지나간 5 월이 내 창의적 연구개발과 비지니스에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 생각하면서,

5 월의 내 모습을 돌아보며 더 공부해야 할 것들을 찾아 본다. (//blog.naver.com/ny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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