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월이지만 San Jose 의 낮 기온이 섭씨 30 도까지 올라가는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바다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주말을 기다렸다가 자동차를 Monterey 로 향했다.
Monterey 만의 푸른 바다가 보일 때 쯤이면 가곡 "가고파"를 들어야 한다.
5 월이면 반드시 찾아가는 곳이 Pacific Grove 의 핑크색 해안이다. Ice Plant 의 핑크색 꽃이
해안을 덮어, 언제 보아도 아름다움을 느끼는 곳이다. 해안을 따라 만들어 진 산책길을 따라
얼굴이 핑크색으로 물들 때까지 파도 소리와 함께 걸었다.
햇살이 따가와 지는 것을 느끼며 다시 남쪽으로 차를 몰았다. Big Sur 의 많은 해안 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며, 숨겨 놓고 가까운 사람들만 데리고 가는 곳이 있다. 봄의 계곡에는 하얀
카라 릴리가 가득 피고, 여름에는 노랗고 연분홍의 야생화가 만발한다.
바닷가로 나가면 고운 모래사장이 2 Km 가까이 펼쳐져 있다. 날씨가 좋고 바람이 잔잔한 날에는
바다색이 에메랄드와 코발트 색으로 빛난다. 여름이면 평화롭지만 아름다운 파도가 계속해서
모래사장으로 밀려 온다.
무엇보다 찾는 사람들이 적어 언제나 한가롭고 여유있게 맨발로 모래사장을 걸을 수 있어 좋다.
아직 바닷가 언덕 위의 야생화들은 만발하지는 않았지만 푸른 하늘과 함께 하얀 파도가 밀려오는
바다물 색이 아름다웠다. 좁은 산책길을 걸어 계곡으로 내려 선 다음 모래사장으로 나섰다.
바람은 잔잔하지만 밀려오는 파도는 제법 강하게 바위를 때리고 모래사장에서 부서졌다.
시원하고 부드러운 바다 바람과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바닷가의 바위들이 만들어 주는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동안, 이른 여름의 더위는 까맣게 잊혀져 있었다. (//blog.naver.com/ny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