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월이 중순으로 접어 들면서 주변이 온통 장미꽃이다.
운전을 하면서 주택가를 지나다 보면 집의 앞 마당이나 담장, 작은 공원, 그리고
공공 건물의 정원에도 다양한 장미들이 화려하게 피어 있다.
5 월의 주말 아침에는 습관같이 San Jose Municipal Rose Garden 을 찾는다.
햇살이 따가와지면서 장미꽃들도 하나씩 시들기 시작하지만 그래도 아침 이슬이 마르기 전에는
강한 향기와 함께 화려한 모습들을 자랑한다.
내가 좋아하는 흰장미는 성숙한 여인의 향기가 난다. 동시에 해맑은 어린아이의 느낌도 준다.
강한 노란색과 황금색의 장미 앞에서는 마치 여왕 앞에 선 것 같이 조심스럽다.
카메라의 렌즈를 장미 꽃 속에 촛점을 맞추어 보았다. 흰색, 노란색, 핑크색, 붉은색, 황금색 등
다양한 색이 아침의 부드러운 빛과 어우러져 여러가지 모양을 보여 준다. 장미꽃 속의 모습을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면서 문득 여인의 속살을 본 것 같은 미안함과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그러면서도 계속 장미꽃 안의 모습이 궁금하다. 장미는 여인과 같은 꽃이라는 생각을 한다.
때로는 화려한, 어떤 때는 청순한 모습을 보이고, 달콤한 여인의 향기와 어린 아이의 하얀 냄새를
함께 주는 장미원에서 보내는 주말 아침 시간은 행복하다. (//blog.naver.com/ny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