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사람의 일기장은 비어 있다."
내가 내 생활을 변명할 때 자주 인용하는 글귀이다. 이 글귀를 약간 고치면
"내가 바쁠 때에는 내 블로그가 한가하다."
잦은 출장과 밀린 일의 처리에 몇 주일이 여유없이 지나갔다. 그리고 또 쌓인 피로 때문에 몇 일이
하는 일 없이 지나갔다. 몸과 마음의 여유를 되찾자 카메라들을 점검했다.
그리고 언제나 편안하게 갈 수 있는 Highway One 을 따라 태평양 해안길을 드라이브 했다.
겨울이 시작되고 몇 차례 비가 내린 때문인지 주변의 들과 산은 초록색으로 변해 있었다.
바람 잔잔하고 포근한 날씨 속의 바닷가는 평화롭다.
높지않은 파도가 밀려오는 모래사장에는 갈매기 떼들이 모여 있고,
가끔씩 약속이라도 한듯 한꺼번에 하늘로 날아 올랐다가 다시 내려 앉곤 한다.
바닷가 바위에는 바다 코끼리들이 한가하게 누워있고.
Pigeon Point 해안의 ice plant 도 한송이씩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있었다.
또 들판 곳곳을 노란 들꽃과 유채꽃이 밝은 노란색으로 덮기 시작했다.
내 주변은 겨울의 시작과 함께 봄을 준비하고 있었다. 봄이 멀리있지 않음을 느낀다. (//blog.naver.com/ny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