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만 sailing

by hyounglee posted Jan 01,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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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월 중순의 주말, 샌프란시스코의 Pier 39 에서 catamaran 에 올랐다. 파란 하늘에 바람도 적당한

쾌청한 날씨지만, 긴팔 셔츠에 방풍 재킷을 입어야 하는 서늘함도 함께 있는 초가을 같은 날이었다.

요트가 선착장을 빠져나가 돛을 올리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발 아래로 짙은 초록색의 바다물이

출렁이고, 요트는 돛에 부딛치는 바람을 안고 물 위를 미끄러지듯 달렸다.

일단 Alcatraz 섬으로 방향을 잡고 물 위를 달린 지 몇 분 되지 않아 섬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왔다. Alcatraz 섬 관광객들과 손을 흔들어 인사를 나누고 요트의 돛 방향을 바꾸어 Golden Gate

Bridge 로 방향을 잡았다. 배의 방향이 바뀌자 빛도 달라지면서 바다 물 색이 파란색으로 바뀌고

물 위에는 햇살이 반짝였다. 요트는 바람에 따라 돛의 방향을 좌우로 바꾸면서 Golden Gate Bridge 를

통과하여 태평양으로 나갔다. 바람이 강해지면서 파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요트의 움직임도 커졌다.

종 종 뱃전에 부딛치는 파도가 배의 갑판 위로 바닷물을 뿌렸다. 요트는 돛의 방향을 바꾸어 다시

샌프란시스코 만으로 돌아 왔다. 요트를 북쪽으로 향하여 Sausalito 해안을 따라 항해한 후 계속해서

Angel Island 를 오른쪽으로 돌아 Bay Bridge 로 향했다. 바람이 잔잔해지면서 배의 속도가 줄고

동시에 요동도 없는 평화로운 항해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다시 바람이 돛에 강하게 부딛쳐왔다.

Bay Bridge 아래를 지나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의 빌딩 숲과 Embacadero 선착장을 돌아 본 후,

Pier 39 으로 향했다.

4 시간 여에 걸친 샌프란시스코 만의 sailing 은 샌프란시스코와 주변의 장소들을 바다에서 바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바람과 배의 움직임 때문에 사진을 찍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 물 색과 바람 속에서 역동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blog.naver.com/ny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