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꽃 가꾸기를 좋아하시는 아버지는 집 마당 가득히 꽃을 심어 놓으셨다.
여름에는 다알리아가 큰 키와 함께 청순하면서도 화려한 모습을 자랑했고, 가을에는 노랗고 하얀
국화들이 뜰 앞을 가득 채웠다. 채송화, 접시꽃, 백일홍, 사루비아, 도라지 꽃, 코스모스 등이
다알리아, 국화와 함께 아버지께서 즐겨 심으시는 꽃들이었다.
지금도 서울의 부모님 집 작은 마당에는 봄의 수선화에서부터 가을의 국화까지 꽃들이 계속 핀다.
여러 종류의 꽃들이 화려하게 핀 꽃밭에 서면 언제나 아버지 생각을 한다.
지금은 연로하시고 많이 허약해지셨지만 아버지를 모시고 함께 꽃밭을 거닐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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