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생활은 예전에 우리가 가지고 즐기던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게 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예전 것들을 쉽게 버리지 않고 지금도 가지고 있다.
또 때론 예전 것들을 사기도 한다.
Digital Camera 보다는 Film Camera 를
Color 사진보다는 흑백사진을
CD player 보다는 축음기를
CD 보다는 LP 판들을
볼펜보다는 만년필이나 붓을
손목 시계보다는 금으로 장식된 주머니 시계를
Tablet 보다는 Apple IIe 를
Digital picture 보다는 흑백으로 인화된 사진들이나 slide 를
iPhone 보다는 손으로 돌리는 전화기를
선풍기나 에어콘 보다는 부채를
그리고 도자기나 장독처럼 생긴 쌀통들을 ...
이런 것들은 마치 어릴 적 소풍 가서 찍은 빛 바랜 학급사진위에 놓인
옛 친구들의 모습들과 같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