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이야기(1)
ㅇ어초문답도(이명욱 작)신해설
어초문답도의 작가는 李明郁(이명욱)으로써 조선중기(인조)의 작가임.
필력을 지닌 작가로 이상할 정도로 남겨진 작품이 드물어 이 魚樵問答圖(어초문답도)가 유일한 남아있는 대작이며 대표작이다.
그는 청나라화가 맹영광의 정묘한 화풍을 이어받은 사람이며, 그에게 師事(사사)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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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魚)는고기,물고기이며 초(樵)는 땔나무, 나뭇군의 뜻이고 합성어 어초(魚樵)는 물고기 잡는일과 땔나무를 하는 일, 또는 그런일을 하는 사람이란 뜻이다.
따라서 어초문답도는 어부와 나뭇군이 수작하는 내용인 것이다. 보통 수작이란 말은 수작건다등 나쁘게 생각하나 말을 나눈다는 뜻으로 오해없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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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면 누가 누구인지 쉽게 알 수가 있을 것인데,
오른쪽 사내가 고기를 들고 있으니 낚시꾼으로 장비 및 고기를 잘 살펴보면
-고기종류 : 좀 길쭉한 것이 붕어가 아닌 잉어로 자세히 보면 수염이 있음.
-낚시대 : 민장대로 대나무임
-낚시줄 : 알 수 없으나 삼줄로 추정
-모자 : 짚으로 만든 챙이 넓은 모자를 사용. 태양광차단용(UV차단용)
-옷차림 : 짧은 반바지/반소매옷
-신발 : 안신음
이에 반하여 나무꾼은 야산에서 작업해야 하므로 중무장인 것을 알 수 있
는 데,
-옷 : 긴옷 (덤불에 긁히니까)
-짚신 : 신음 (나무, 돌에 찔리니까)
-머리 : 묶음 (나무에 걸리니까)
-도구 : 뒷춤에 도끼
-기타 : 나뭇단을 묶기 위한 끈과 어깨에 매는 도구(끝에 걸림목이 삐죽 나
와 있어 끈이 미끄러지 않게 하였음)
옷을 잘 보면 나무꾼은 누더기 옷인데 반해 낚시꾼은 깨긋한 옷임. 작업상
차이도 있고 낚시꾼이 잘 살았나 보다(?). 하긴 옛날 낚시를 즐긴 강태공, 이태백,
등 모두가 고귀하신 분이었으니까!
나무꾼은 백이숙제정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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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얘기는 무얼까?
상상의 날개를 펴 보면,
나무꾼 : '잘 잡히오?'
낚시꾼 : '별로 못 잡았소.'
나무꾼 : '뭐가 나와요?'
낚시꾼 : '보다시피....'
나무꾼 : '저 쪽에서는 좀 잡던데...'(약 올리려고)
낚시꾼 : '그래요! 어디요?'
왼손으로 가르키며
나무꾼 : '재너머 둠벙있잖아요. 어제보니 가마니로 잡던데...'
낚시꾼 : '에이 그럴리가...'(속으로 잉! 당장 가봐야지)
** ㅎㅎㅎ 낚시꾼은 순진하다. 물고기얘기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