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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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 에게는그의 어머니 소현 왕후 소생으로 8 명의 형제가 있었다 .맏형 의 본 이름은 이향이라 불렀고 문종이다 , 두째가 자기 였다 그밑에 동생이 안평대군으로 본 이름은 이용 이다,안평 대군은 자기에게 반감을 갖고 있어서 귀양을 보냈지만 셋째인 임영 대군 본이름은 이구 였는데 그는 세조에게 고분 고분 하였다 .

임영 대군 이구는 자기 조카 단종을 상왕에서 쫓아 내자는데 앞장을 섰는데 상왕 이라는 존칭을 빼았고 멀리 귀양 보내자는데 앞장 선것이다. 게다가 영의정 정인지가 거들자 온 조정이 공론화 된듯 싶었다
하루는 임영 대군 이구와 정인지가 어전에 나와 세조에게 아뢰었다 .
"전하 하루라도 빨리 상왕의 반역죄를 다스려야 하옵니다"

비가 억수 같이 쏟아지는 6월 말이었다
세조3년 사륙신 사건이 있은지 1년만에 왕의 명령이 떨어젔다
"단종을 상왕 자리에서 폐하고 노산군(魯山君)으로 명명하게하고 동시에 강원도 영월(寧越) 땅으로 보낸다"
말이 보낸다는 말은 귀양살이 시킨다는 뜻이다.

단종의 나이가 16세 였다.
단종은 왕에서 군(君)으로 강등 되니 누구하나 거들 떠 보는 사람도 없이 쓸쓸히 강원도 영월로 유배를 떠났다 .그를 따르는자는 금부도사 왕방연(王邦衍)과, 어득해, 김자행, 홍득경 등이었는데 세조는 이들에게 철저한 감시를 명하였다 .
영월은 서울서 가려면 며칠을 걸린다 .단종은 말에 타고 가게 하였으나 뒤를 따르는 자들은 걸어 가는데 어서 도착 되기만을 기대 했지 단종의 고충은 털끝 만큼도 배려 하지않았다 .가는 도중 배가 고파도 참고 목이 말라도 아무 소리도 못하였다
겨우 강원도 땅에 도착은 하였는데 강물이 앞을 막았다
"이곳이 어디이뇨?"
단종은 궁금하여 왕방연에게 물었다
"청령포 라는 곳입니다"
6월말에 떠난 날이 어느덧 7월에 접어 들었다
단종이 도착 한곳은 강물이 휘 돌아가는 산골 오지였다 .나무들이 빽빽하게 둘러 싸이고 칡 넝쿨이 얽힌 조그마한 집에서 단종의 귀양살이가 시작 된것이다.

단종이 도착하던날 제일 먼저 찾아 온 사람이 있었다
"누구인고?"
"영월 부사가 하인 사람을 보내었습니다"
"들라하라"
문을 열고 보니 웬 관원복을 입은 자가 머리를 조아리고 서 있었다
"누구인고?"



"소인은 공생이라 하옵고 부사 어른께서 시종을 들어 드리라 하여 나왔습니다"
"부사 좀 보고 싶구려"
"바쁘셔서 나중에 찾아 뵙겠다 하십니다"
"...."
하인의 대답에 단종은 속으로 화가 치밀었으나 참았다 . 아무리 폐왕된 위치 지만 이놈 까지 그럴수가....
금부도사 왕방연은 이 광경을 보고도 영월 부사에게 질책 한번 못하면서 모른척 하고 단종만 남긴채 집을 떠났다 .

청령포란 곳은 강이 휘돌아가는 곳이다 .8월 장마는 이곳에도 그냥지나칠리가 없었다. 단종이 있던 집에 강물이 넘처 소동이 벌어젔다 .
단종.......
지금 부터는 노산군이라 부르자 , 노산군의 집이 장마에 떠내려 가자 영월 부사는 할수 없이 동헌의 객사로 거처를 정해 주었다 .



영월 부사는 노산군이 세조로 부터 감시 받고 있는 처지 였으므로 몸을 조심하지 않을수 없었다 .상왕 대우 하자니 세조의 눈치가 보이지않을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
영월 관아는 강원도 일대에서는 꽤 큰 편이었다. 영월 관아는 크게 네구역으로 나누어진다 ,첫째 구역이 객사,둘째 구역이 동헌, 셋째 구역이 질청, 마지막 구역이 감옥과 향청으로 나뉜다 객사는 맨 앞 쪽에 위치하고 동헌 까지 가려면 내삼문을 거쳐 외사문을 한번 더거쳐야 동헌에 도달한다 .노산군에게는 부사 만나기란 궁궐에서 임금 만나기 보다 더 어려운 위치에 있는 신세가 되어 버린것이다 .부사는 의도적으로 노산군 만나기를 꺼려하고 주로 하인만 시종하게 하였다.
귀양살이의 설음을 누구에게 하소연 할데도 없는 날을 단종은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

그러던 어느날 옛날 자기를 모시던 궁녀 몇 사람이 서울에서 찾아왔다 세조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궁녀 몇 사람을 보낸것이었다 .그녀들은 내려 오는길에 단종이 쓰던 익선관과 곤룡포 한벌을 가져왔다 .
이것을 본 영월 부사는 더 신경을 곤두 세우지 않을수 없었다 .노산군을 잘 받들지 않으면 그자리 유지가 힘들것이고 학대를 하면 학대 했다고 쫓겨나야 할판이며 너무 받들면 받들었다고 감시대상이 되지않을수 없기 때문이었다.
최근 이상 하리만치 영월부사가 자주 바뀌었다 .이러한 인사 관행이 그러리라고는 생각 했었지만 너무 자주 영월 부사 자리가 바뀐것이다.



단종이 이렇게 고단한 생활을 하고 있을때 세조의 눈에 벗어난 세종의 여섯째 아들이며 세조의 넷째 동생인 금성 대군이 경상도 영주에서 귀양 살이를 하고 있다가 영주(당시에는 순흥부) 부사와 짜고 자기형을 죽이고 단종을 복위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가 순흥부사 이보흠이 겁을 먹고 세조에게 보고 하는 바람에 들통난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사건으로 세조는 금성군에게 사약을 내렸다
사약을 받아든 금성군은 금부도사 앞에서 사약을 임금으로 부터 받으면서 으례 임금이 계신 서북쪽에있는 구중 궁궐에 네번 재배하고 사약을 마시도록 되어 있으나 그는 관례를 깨고 동북쪽에 있는 단종을 향하여 사배를 한뒤에 약사발을 바아 들고 마신뒤 피를 토하고 죽었다
금성군은 세조가 왕이 아니라는것을 몸소 뵈워주고 죽은 것이다
이소식을 보고 받은 세조는 매우 불쾌 하였다
"이놈이....."
세조는 자기에게 고해 받친 순흥부사 이보흠에게도 사약을 내리었다 .목슴을 붙어 있게 하기 위하여 금성군을 배신했던 그도 도리없이 죽음을 면할수 없었던 것이다 .
이 소식을 들은 세조의 공신들이 가만히 있을 턱이 없었다 .공신들이 왕에게 충동질을 하였다
"전하, 노산군은 진작 부터 없어저야 할 인물입니다.보십시요 살려 두면 제2의 금성군이 않나오리라고 누가 장담 하겠습니까"

영의정 정인지,좌의정 정창손,이조판서 한명회가 더 들고 일어났다.
세조가 결국 최종 결심을 정했다
"10월 24일 유시(酉時)에 노산군에게 사약을 내리도록 하라"
금성대군이 죽은지 12일만이었다.



사약을 소지한 금부도사 왕방연이 이번에는 전 보다 더 편치 못한 마음을 갖고 영월로 향하였다 .왕방연이 영월 객사에 도착 해보니 노산군이 글을 읽고 있었다
"금부도사가 어명을 받고 왔습니다"
하는 항인의 보고가 있기가 무섭게 왕방연 일행이 들여 닥쳤다 .순간 단종은 금성 대군 모양으로 사약을 받는 구나하고 짐작을 하였다
노산군은 모든것을 체념하였다 .
그는 서울서 가져왔던 익선관을 쓰고 곤룡포를 입고서 사약앞에 앉았다 .그는 금부도사 왕방연에게
"자네들 수고 많았네"



하고 말하고 정좌 했다 .
왕방연은 마지 못해 상위에 백지를 깐 사약을 노산군 가까이 끌어다 놓고 임금의 전지를 읽어 나갔다
"삼촌의 전지는 들을 필요가 없다"
노산군의 말에 왕방연이 어쩔줄 몰라 꿇어 엎드렸다
일을 집행하는 나장은 금부도사 왕방연이 엎드려 고개를 들지 않자 임금의 어명이 생각나 답답 하기만 하였다 .
"유시요...."
유시(酉時)란 말은 사약을 받으라는 어명이내린 시간으로 해질무렵을 말한다
서산에 지는저녁 노을이 객사의 벽을 붉게 물들였다
그러나 노산군은 두손을 단정히 무릎에 앉아 있기만 하고 약사발에 손이 가지 않는다 .왕방연도 엎들여 꿈쩍을 않았다.
짜증이난 나장이 노산군의 시중을 들고 있던 공생을 불러내었다 .나장이 공생에게
"네 이놈 만일 노산군을 오늘 처형 안되면 너도 죽으리라 .노산군은 어차피 죽을 못슴인데 네가 내 시키는대로 하라 그러면 네목슴도 부지하리라"



공생이 발이 부들 부들 떨리렀다
"예..."
기어드는 목소리를 하더니 결심을 한듯
"어찌 하오리까 ? 명령대로 거행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나장이 공생 의 귀에다 대고 무어라고 하자 공생은 알았다는 듯이 사라젔다가 다시 나타났다 .손에는 노끈을 갖고있었다 .
노산군이 묵묵히 앉아있다가 약사발에 손이가는 순간 나장이 다시한번 별안간 유시라고 소리 치는것을 신호로 공생의 노끈이 노산군의 목을 올가 매고 낚아 채었다


노산군은 약사발에 손이 미쳐 닿기전에 끊이 목에 감긴채 뒤로 넘어저 죽고 말았다
왕방연이 땅을 치며 통곡을 하였다 옆에 있던 궁녀들도 눈물을 왈칵 흘리며 노산군을 끌어 안았으나 그때는 이미 노산군은 이세상 사람이아니었다.
노산군을 노끈으로 죽이고 나가던 공생은 별안간 피를 토하더니 쓸어지 일어나지 못하였다. 그도 이미 황천객이되고 만것리다 .
금부도사 왕방연은 그때서야 정신이 버쩍났다. 왕이 알면 이게 무슨 꼴이냐? 그때서야 그는 금부 도사라는 현실로 돌아 온것이다 .그는 일부러 시체를 내 팽게친채로 서울로 향하였다 .그는 당시 이런 행동을 하지 않을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시체는 그대로 방치 되었는데 영월에 호장으로 있던 엄홍도(嚴興道)라는 사람이 이를 보다 못하여 자기가 밤새워 짠 관을 만들어 단종의 시체를 넣은뒤 야밤에 지게에 지고 도망치듯 영월에서 붂쪽으로 5리밖에 떨어진 동을지(冬乙地) 라는곳에 몰래 땅을 파고 묻었다 .


엄홍도는 지금으로 말하면 마을 이장이었는데 그의 그런 행동을 후세에 가상히여겨 그후 현종(顯宗)때 영의정이었던 송시열의 상소로 엄홍도에게 공조참판 벼슬이 추서 되기는 했다
당시 김홍도는 단종의 묘도 봉분조차 만들지 못하고 표시만 해두었는데 그다음날 그는 자취를 감추려고 고향을 떠났었는데 그후에 그의 아들이 영월에 돌아와 살게 되면서 묘가 알려젔다고 전한다(28)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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