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사람이 피해야 할 8 가지 폐습 - 격몽요결 2 장

by hyounglee posted Jan 01,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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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일들 속에서 다람쥐 채바퀴 돌듯 지내다 보니 세월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을 깨닫는다. 


나 자신이 하루 하루를 공부하여 배우는 것 없이 지내는 것을 깨달을 때마다 격몽요결을 찾는 데,


慕何 선생님께 격몽요결을 읽는다고 자랑했다가 너무 쉬운 책만 읽지 말고 논어와 중용, 대학 같은


책을 읽으라는 꾸지람을 들었다. 좀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하라는 말씀으로 들었다.


격몽요결은 책에 담긴 내용도 내용이지만 공부를 게을리할 때마다 정신이 들게하는 선생님의


꾸지람같은 책이다. 慕何 선생님께서 주신 숙제로 논어를 격몽요결과 함께 곁에 두고 읽기 시작했지만


공부를 하는 나 자신의 마음가짐을 바로잡는 데 격몽요결은 여전히 엄격한 선생님 역할을 한다.


 


격몽요결의 제 2 장은 간단하지만, 공부를 한다고 마음을 먹은 사람들이 공부를 계속하지 못하도록


하는, 빠져들기 쉬운 유혹들을 지적해 놓고 있다. 이러한 여덟가지 낡은 습관과 유혹을 과감하게


떨쳐버리라는 율곡 선생의 엄한 목소리를 다시 듣는다.


 


1. 마음과 뜻을 게을리 하고, 몸가짐이나 태도가 분방해서 한가히 놀기를 좋아하고, 스스로의 언행을


    자제하는 것을 싫어한다.


2. 항상 바쁘게 움직이는 것만 생각하여 안정되게 머물러 있지 못하고, 이리저리 돌아 다니면서 이런


    저런 말들만 늘어 놓으면서 세월을 보낸다.


3. 항상 같은 것들을 좋아하며 새로운 것들에는 관심이 없고, 옛날부터 내려오는 풍속에 빠져서


    자신의 생활을 조금 고쳐보려고 하다가도 다른 사람들에게 따돌림 당할 것을 두려워 한다.


4. 자신의 글이나 말에 대하여 세상 사람들의 칭찬받는 것을 좋아하고, 책 좀 읽었다고 고전의 내용을


    표절하여 미사여구로 글을 꾸미는 것을 자랑한다.


5. 다른 사람들에게 편지 보내는 것을 즐기며, 유흥과 음주를 본업으로 한가로이 세월을 보내면서


    자신이 운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6. 할 일없는 사람들을 모아서 장기나 바둑 두기를 좋아하고, 하루 종일 배 부르게 음식을 먹으며


    말 장난이나 하며 지낸다.    


7. 부자들을 부러워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미워하며 냉대하면서 평범한 옷과 평범한 음식을 수치스럽게


    생각한다.


8. 사치를 하고 싶은 욕심을 절제하지 못하여 스스로 맺고 끊지 못하며, 돈과 이익, 그리고 유흥과


    여색에 빠져 이런 생활을 달콤한 생활로 여기며 살아 간다.


 


주변에 소위 많이 배웠고, 출세를 했다는 사람들의 생활을 보면 이 여덟가지 항목 중에 여러가지가


해당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스스로 학자라 자처하면서 대학에서


젊은이들을 교육하는 사람들 조차 이러한 폐습에 빠진 채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이들을 他山之石으로 삼아 나 자신의 학문 수준이나 경제 수준이 나아지더라도 마음가짐이 흔들리지


않고 향락과 게으름 속으로 빠지지 않도록 격몽요결을 통하여 엄한 목소리를 주시는 율곡 선생의


말씀을 항상 기억할 것이다.   (//blog.naver.com/ny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