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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은 아들을 많이 두었다
옛날 이니까 그렇겠지만 세종에게는 소헌 왕후 심씨 소생으로 세자를 정한 문종을 두었고 영빈 강씨 1남 , 선빈 김씨 소생으로 6 남, 혜빈 양씨 소생으로 3 남, 숙원 이씨 소생으로 1 녀 상침 송씨 소생으로 1녀를 두었다.
문종은 세종과 달리 부인이 하나 였는데 현덕 왕후 권씨 이다 .아들이하나 밖에 없었는데 후에 단종이다.
세종의 아들 들은 문종을 위시 하여 수양대군, 안평대군, 광평대군, 금성대군, 펴원대군, 영응대군이 있었다.
그중 두째 수양과 셋째 안평은 만만한 인물이아니었다 .
수양은 자라면서 병약한 문종과 달리 무사 기질이 있었다
어찌 보면 할아버지인 태종과 비슷한 기질을 가지었다.몸이 날쎄어 칼 다루기 활쏘기를 따를 자가 없었다 .
태종과 비슷하게 궁중 내에서 거칠게 행동 하여 대신 들도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세종은 두째 아들 수양이 아무래도 마음이 걸렸다. 아버지때 골육상쟁을 잘 알고 있는 세종은 수양을 볼때 마다 걱정이 되지 않을수 없었다.
(일을 저지를 인물이야...)
세종은 큰 아들 문종 보다도 손자 홍위를 더 사랑 하였다.
세종 23 년에는 세자의 아들인 세손 을 낳은 해이었다.나중에 단종이된 맏 손자인 셈이었다.
그런데 단종은 태어난 다음날 어머니인 권씨가 세상을 떠났다.
세종은 세자빈이 죽자 더욱 세손 홍위를 더욱 애석하게 생각하였다.
세종은 후궁인 혜빈 양씨의 젖으로 키우게 하였다.
원손이 제 어미 없이 자라 나는것이 안타 까워 세종은 젖 먹이인 원손을 품에 안고 한글 창제에 여념이 없는 집현전에 까지 나타나 일을 하고 있던 성삼문괴 신숙주에게
"이 아이의 앞을 부탁하오..."
하고 당부하였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그다시 충신들인 황희 ,김종서, 정인지등 등 불러 손수 세손의 앞날을 부탁 까지 하였다.
세종에게는 아무래도 수양이 왕위 문제로 일을 저지를 사람으로 보았기 때문이었다.
세종은 죽기전에 일부러 수양을 불러 들이기 까지 하였다
"너의 형이 몸도 약하고 하니 네가 형을 잘 도와야 하겠다"
세종은 또 문종도 따로 불러
"아무래도 네 동생들 중 수양과 안평의 행동이 수상하니 조심하거라"
하고 특별 당부 까지 하였다.
안평대군은 수양과 달리 학문을 사랑하고 주위 선비들과 벗하며 잘지내어 평이 좋았다.
어쨋든 사람은 태어 나면 죽는 법이다.
세종은 막내 아들 담의 집에서 승하하였다
세종이 죽자 맏 아들인 세자 가 문종으로 임금이 되었다.문종은 세자 생활만 자그만치 30 년을 지내 왔다가 오래간만에 왕이 된것이다.
세종은 골육 상쟁을 없애기 위하고 거칠은 아들 수양이 꼴보기 싫어 일찌감치 큰아들 문종을 세자로 책봉해둔 이유 때문이었다.
문종은 착한 사람이었다.
아버지 세종의 선정을 그대로 유지 하려고 노력했다 .
그러나 타고 난것이 본래 부터 약한 그는 황희 같은 정승을 의지하여 가까스러히 선정을 베풀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하나 둘씩 그들도 세상을 떠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문종은 결국 젊은 나이에 죽었다.
결국 세자 홍위가 12 살 나이로 왕위에 오르니 이가 단종이다
수양은 형이 죽을 때 자기에게 혹시 왕위를 물려 주지나 않을까 하고 은근히 기다렸으나 불러 주지 않고 성삼문 ,하위지,김종서,황보 인등 충신들을 불러 자기 아들 홍위를 잘 보좌 해 줄것만 을 부탁만하고 세상을 떠난것이었다.
(12살 밖에 안된 녀석에게 왕위를 물려주면 어떡 하겠다는거야....?)
수양은 코웃음을 첬다.
단종은 그렇지 않아도 평소 부터 삼촌인 수양대군이 두려웠다.
항상 자기를 노려 보는듯한 태도도 그렇지만 성질이 종잡을수 없는 행동울 서슴치 않고 있기 때문이었다.
단종은 비록 나이는 어렸으나 영특하였다 .우선 부왕이 항상 충신들을 주위에 두고 자문을 받아 선정을 베푼 것을 잘알고 있었다
단종은 영의정 황보 인, 우의정 김종서,좌의정 정분등과 상의 하여 국사를 처리하였다.
세명의 정승들도 세종이 아끼던 충신 들이었다 . 그들은 우선 임금 단종이 수양을 두려워 한다는 것을 눈치채고 수양과 안평이 얼씬도 못하게 하였다.
수양이 가만히 있지를 않았다
(아니 이것들이 왕이 어리다고 이놈 들이 정치를 마구 흔들어 대어...나쁜 놈들...)
수양대군의 거칠은 성격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수양은 자기를 잘 따르는 사람 둘을 두고 있었다 .
하나는 한명회(韓明澮)라는 인물이고 또 한사람은 개국공신 권근의 손자 권남이라는 인물들이었다 .
수양은 조정 대신들이 모두 세종의 명을 받들어 지기편을 들어 주는 사람이 없자 자기를 따르는 사람들을 확보하기 위하여 보이지않는 수단 방법을 총 동원하고 있었다. 우선 명문가이면서 출세를 못하고 겨우 교리에 머물고 있던 권남을 불러 설득하여 자기편이 되어줄것을 확답 받고 권남에게 훌륭한 인물 소개를 부탁했다.
"출신이 별로 좋지않으나 재주가 능한 인물이있습니다"
"그게 누굽니까?"
"한명회라는 사람인데 한번 써 보십시요"
"무슨 벼슬을 하던 사람인데요"
"하여간 써 보십시요 ,벼슬 한것도 없고 배운것은 별로 없으나 쓸모가있습니다"
수양은 벼슬한 사실도 없는 무명 인사를 추천하는것에 별로 탐탁치않았으나 권남의 충고에 한번 만나기로 했다 .
수양은 기실 지금의 궁궐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신들이 자기편이 되어줄것을 은근히기대하고 있었으나 누구하나 자기를 따르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사실 권남도 명문 권근의 손자인데도 벼슬을 주지 않자 생각을 바꾼것뿐 이었지 모두가 단종을 에워싸고 있었지 자기편을 해주는사람이 눈을 씻고 볼래야 볼수 없었던 것이다.
그만큼 세종이 돌아 가기전에 단도리를 해놓고 승하했기때문이었다
하여튼 한명회라는 인물은 수양에게는 고기가 물을 만난 것이나 다름 없었다.수양대군과 한명회는 이렇게 만났다.
역시 한명회는 잔머리를 잘 굴리는 당대의 재줏꾼이었다.
한명회 이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인가?
한명회는 태조때는 대제학을 지냈던 한상질의 손자였다 그는 그의 어머니가 임신한지 10 달만에 태어 난것이 아니고 7 달만에 태어난 탓인지 왜소하고 겉이 볼품이 없는 사람으로 어린시절을 보냈다. 워낙 못생겨 아이들의 놀림감 이었기 때문인지 늦게 장가는 겨우 들었으나 할아버지 음덕의 덕도 못보고 20 년이 넘도록 벼슬한자리 못하고 있던 사람이었다.
그래도 조상이 벼슬 했던 집안이라고 떠들어 보았지만 누구하나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
38 살이 되어서야 겨우 벼슬 자리라고 얻었는데 개성에 있는 경덕궁의 문지기였다 .한명회는 궁지기를 집어던지고 다시 한양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살바에는 머슴이라도 사는게 낫지...)
그는 옛날 친구였던 권남을 찾아 갔던 것이다.
수양은 권남과 같이 한명회를 합석하여 인물을 뜯어 보니 범상치않은 인물임을 감지했다
(흠 . 방통 같은 인물이 여기도 있었구나)
한명회의 잔꾀는 상상을 뛰어 넘는 데가있었다, 술이거나 해지자 한명회는 핵심을 찌르는 말도 서슴치 않았다
"나으리 이러다가는 일부 무리들 손에 잘못하면 조선이라는 나라가 남의손에 넘어갈지 모릅니다"
"무슨 얘기요?"
"이씨왕조에 대한 역성 변경을 이르킬수 있다는것이지요"
"......."
(이놈이 당돌하게....)
수양은 한명회가 서슴치않고 하는 말이 보통이 아님을 느끼었다
(이자를 써야겠다.이런놈이있어야 앞으로 ...)
수양은 다음날 부터 한명회를 권남보다 더 자주 불러 술잔을 나누었다.
수양과 권남과 한명회의 술자리가 빈번해지었다.
"나으리 손을 써야 합니다.."하고 한명회가 말하자
"서두르지마오, 모든것은 다 때가 있는법이오"
성질 급한 수양이 오히려 한명회를 말리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수양은 힘을 얻어 활, 칼쓰기등을 장사 무사등을 불러 모아 훈련을 시키면서 때만 기다리고 있었다 .
조정의 대신들이 수양의 움직임을 모를리없었다.
특히 황보 인과 김종서가 경을 더 날카롭게 쏟았다. 김종서와 황보 인이 서로 이문제에 대하여 논의코자 술좌석을 마련하였다 ,
김종서가 황보인에게 먼저 말을 꺼냈다.
"대감 , 나도 북쪽 변방에서 오랑캐들을 물리치기 위하여 무던히도 노력 했던 사람이외다 .최근 수양대군이 힘센 무사와 무술에 뛰어난 무사들을 끌어 모아 놓고 있는데 보통 일이 아니외다"
"그렇습니다, 이나라가 잘못하면 수양의 손아귀에서 피 비린내 나는 골육 상쟁이 재연 될것 같습니다"
"골육 상쟁 뿐만이 아니지오 ,세종께서 승하 하시기 전에 저의 들에게 부탁 하신 말씀 때문에 수양이 쉽게 정권을 잡기는 쉽지 않을것입니다"
"대감 무슨 말씀이요? 수양 대군이 왕이 된다는 말씀입니까? 수양은 예측 할수 없는 사람 입니다.그사람이 정권을 잡았다가는 큰일 납니다"
두사람은 수양대군의 행동에 매우 예민해 있었다.
이번에는 황보 인 이 말을 꺼냈다
"수양을 정사에서 관심을 못갖게 해야합니다. 무슨 방법이라도없을까요?"
"저에게 생각이있습나다만..."
"말씀해 보시오"
"수양을 우선 명나라 사신으로 보내 놓고 수양을 제거할 방법을 강구 했으면 합니다"
"오, 좋은 말씀입니다"
수양은 어리둥절 하였다 느닷없는 명나라 사신이라는 어명때문이었다.
부사와 서장관이 임명되었는데 수양을 감시할 신숙주와 이사철을 임명하였다.
수양이 명나라로 떠나고난후 두 정승은 수양의 추종자들을 제거할 방법을 모색하였다.
그러나 이미 조정은 정인지등이 모두 수양의사람으로 채워저 있었고 대궐 요소 요소마다 수양의사람으로 가득차있었다.
명나라로 쫓아갔던 신숙주와 이사철이도 수양의사람이 되어버렸다.
김종서와 황보 인은 손을 쓸수가없었다.
명나라 사신으로 있다가 돌아온 수양은 권남과 한명회를 불렀다
한명회가 먼저 거들었다
"김종서를 어서 제거 해야 합니다. 무신들이 일어나면 수습할수가없습니다"
"그렇긴 하오 무슨 계략이라도 있소?
"대군께서 김종서를 직접 찾아 보셔야 김종서를 에워싸고 있는 무사들을 헤집고 들어갈수있습니다. 김종서는 설마 대군께서 자기를 칠까하고 방심하고 있는사이에..."
"알겠소 무슨 말인가..."
수양이 한명회의 말을 막았다
때는 단종 원년 10월달이었다
수양대군은 저녁을 든든히먹고 김종서의 집으로 향하였다.수양의 옆에는 긴 옷소매에 철퇴를 감주고 무사 둘이 호위하였다.무사는 양정과 임운이라는 장사였다.
김종서는 이틀째나 조정에 나가지를 못하고 앓아 드러 누어 있던 참이었다 .
그런데 예상치않은 일이벌어젔다.
문밖에 느닷 없이 수양대군이 문병차 왔다는것이었다
대군이왔는데 들어누어 맞이할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옷을 주섬 주섬 입고 대청밖으로 나섰다
다리가 후들 후들 떨렸다 북방을 호령하던 김종서 장군이아니었드냐?
하지만 그는 매우 허약해 있었다.
64세의 누구의 몸이니 아무리 장군이지만 나이는 속일수 없었다.
대문쪽에서 들어 오던 수양과 김종서의 눈이마주쳤다
"대군 이깊은밤에 어인 일이십니까?어서 들어 오시지요"
김종서의 깎듯한 인사에 수양은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아니오"
하고 서있기만 하였다.
"........"
양인사이에 잠간 침묵이 흘렀다.
수양이먼저 침묵을 깨뜰었다.
"긴히 말씀 올릴 일이 있어 잠간 뵈올려 왔소"
"그러시다면 어서 방으로 들어 오시지요"
수양이 짐짓 들어서는척하며 양 무사에게 옆구리를 찌르자 순간 무사 임운이 날쎄게 철퇴를 빼어들어 김종서를 내려 쳤다.이어 양정이 쓰러지는 김종서의 뒷통수를 내려 첬다.
"악"
비명을 지르며 김종서가 쓸어지자 비명소리를 듣고 아들 김승규가 튀어나와 아버지를 감쌋다.
"아버님"
수양이 양정에게 눈짓을 했다
양정의 철퇴가 아들 김승규의 머리를 첬다.피가 낭자했다.
한순간에 김종서의 집안은 발칵 뒤집혔다.
수양은 그길로 미리 대기했던 무사들을 이끌고 대궐로 향하였다.
수양대군이 대궐 가까이 도착 하자 권남과 한명회가 일단의 무사들을 거느리고 이미 대기하고 있었다.밤이 어둑 어둑한 초저녁이었다
수양은 대궐문을 박차고 거침 없이 왕의 침전으로 향하였다.
왕은 없었다 .
수양은 큰 소리로
"상감을 찾아라 , 곳곳을 뒤저라"
하며 호령을 내렸다.
그러나 단종은 보이지 않았다. 모두 당황 하였다
그러자 보고가 들어 왔다
"상감께서 대궐로 들어 오십니다"
과연 단종이 무슨 일이냐고 태연히 들어 오고 있었다.
단종은 대궐내 무슨일이있는지도 모르고 대궐밖 매부집에 같이 있다가 도승지의 급한 보고를 받고 영문도 모르고 들어오던 터이었다
단종이 용상에 걸터 앉자 수양이 단종에게 읍하지도 않고 단종을 쏘아보며
"상감 ,김종서와 황보 인이 반란을 일으키었습니다"
하고 큰소리로 말하였다.
단종은 아닌밤의 홍두께격으로 역모 사건이라는데 당황했다.
"역모 라니요?"
숙부인 수양대군이 단종을 쏘아보며
"김종서와 황보 인이 안평을 용상에 앉히려고 역모를 꾸몄소.그래서 일이급한김에 우선 두사람중 김종서부터 없앴소.."
하고 목소리를 더 높였다
"숙부,그럼 어떻게 하면 좋겠어요?"
단종이 대책을 묻자
"우선.역모에 가담한자를 잡아 들이도록 도승지에게 지시하시오"
하고 퉁명스럽게 답하였다
"그러면 숙부께서 역모자 문제만큼은 직접 조치해주시오"
어린 단종은 모든 전권을 숙부인 수양에게 넘기고 말았다
수양대군은 삼정승과 육조 판서에게 즉시 입궐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수양의 명령이 어명이 되어버린 것이다
한 밤중에 어명을 받고 대신들이 입궐 하기 시작 하였다
수양은 한명회게 은밀히 무엇인가를 지시했다
제일먼저 어명을 받고 들어온 사람은 영의정 황보 인이었다
황보 인이 대궐문에 들어서자 어둠속에서 황보 인의 머리통을 철퇴로 내려치는 소리가 나고 피가 낭자하여 쓰러진 채로 어디론가 어둠속으로 끌려갔다 .순간적으로 일이 진행되었다
뒤이어 대신들이 입궐하자 차례로 철퇴를 가해 소리 없이 어둠속으로 차례로 끌고 갔다.
이렇게 어린 단종을 보좌하던 세 정승과 여섯 판서들이 모두 죽임을 당했다
대신 뿐만도 아니었다.
안평대군과 그의 아들은 죽이지는 않고 그날밤으로 강화도로 귀양을 보냈다
너무나 전격적으로 일어난 사건이었다
이렇게 하여 이튿날 날이새자 대궐은 완전히 수양대군의 천하로 바뀌었다
수양은 스스로 영의정으로 명명하고 이조,병조판서자리도 자기가 독점 하였고 좌의정에는 정인지,우의정에는 한확,신숙주는 좌참찬,한명회는 단숨에 군기시 녹사 자리에 않히었다.
수양은 서서히 지방에도 자기사람들을 모두 안치었다 .
다만 집현전 학사들만은 그의 지시를 거부하고 말을 듣지않았다
좌의정 정인지와 우의정 한확은 기왕에 정승자리에 앉은 이상 또골육상쟁이 벌어 진것으로 인정하고 골치거리인 안평대군을 죽여 버리자고 수양에게 건의 했다
수양은 차마 형제인 안평까지 죽일수가없어 머뭇거리자
"안평대군 부자에게 모두 사약을 내리시지 않은면 반드시 후환이될것입니다"
하고 두정승이 간곡히 건의 하였다
수양은 결국 안평 부자에게 사약을 내리고 말았다
정권 쟁취에 방해가 된다면 동생까지 죽이는 수양에게는 조카인 단종쯤 죽이는것은 식은죽 먹기보다 쉬운일이 되었다.
김종서가 수양에게 맞아 죽었다는 소문은 소리 없이 입에서 입으로 전하여 퍼저 나갔다. 함길도 절제사 이징옥은 이 소식을 듣고 분해하던 참에 조정에서 절제사를 박호문이라는 사람에게 절제사 넘기고 즉시 한양으로 귀경 하라는 어명이 떨어젔다.
이징옥은 본래 김종서의 수하 장수로 김종서에게 충실 했었던 장수 였다.
(수양이 나를 절제사 자리 까지 물러 나라고 해 놓고 귀경하라.... 이러다가는 목슴 부지 하기도 힘들겠다, 그동안 죽인 사람만 해도 얼마인가? 필히 무슨 계략이 숨어 있으렸다)
이징옥은 한양으로 부임 하지도 않았는데 박호문 이란자가 눈앞에 나타났는데 그 오만 함이 보통이 아니었다. 이징옥은 박호문이 그를 가엾다는 듯이 쳐다 보는 꼴이 보기도 싫었다
(이놈을...)
이징옥은 분노하여 수양에 대한 반발을 엉뚱 하게도 새로 함길도 절제사로 부임해온 박호문을 단칼에 목을 베었다.
그리고는 부하들앞에서
"듣거라 ,오늘 내가 박호문이란 자를 목을 베인것은 지금 조정에서 어명이아닌 수양대군이 김종서 장군을 암살하고 자기 세력을 확장시키기 위하여 이곳까지 손을 뻗힌 것이다. 김종서 장군이 이루어 놓은 업적을 하루 아침에 무참히 짓 밟고 있는 수양대군을 이 피묻은 칼로 베어 버리겠노라 .이제 이나라는 전주 이씨들의 나라가 아니다 .
앞으로 한양으로 진격하여 허수아비 어린왕을 갈아치우고 수양의 목을 베리라.
우리나라는 원래 북쪽으로 넓어 고구려와 발해를 통털어 한나라를 이루었었으나 조선의 왕들이 권력에만 집착 변방을 소흘히하여 국토가 좁아진것이다 .여진족이 일부 부족으로 우리에게 복속되었던 자들이니 이후 이자들을 포함하여 차제에 새나라를 세우겠노라"
박호문의 시체 앞에선 이징옥은 피묻은 칼을 공중을 향하여 한번 휘두르고 칼집에 꽂았다
주위의 장수들이 모두 이징옥의 서슬에 감히 누가앞에 나서지 못하였다.
장수들 끼리만 뒷구멍에서 서로 수군 대었다
"아니 어명으로 부임한 박호문을 죽이면 우리는 무엇인가?"
"아 이 사람아 무얼 그러는가 ? 조정에서 보면 반란군이고 이 장군편에서 보면 혁명군이지..."
"큰일이야..."
부하장수 정종이 혀를 챘다
정종은 고민 되지 않을수 없었다 .잘못 하면 역적 집안으로 패가 망신당한다는 것을 모를리 없었다
삼일째 되던날 밤 정종은 곤히 잠든 이징옥의 침소로 잠입하여 이징옥의 목을 베어 버리고 목을 싸서 한양으로 내달리었다 .
박호문의 목이 베이고 이징옥이 반란기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어 고민을 하고 있던 수양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수 없었다.
수양은 정종을 치하 하고 그를 예우해 주었다
영의정 수양대군은 태종도 그랬듯이 그 못지 않게 영특한 사람이었다
그는 훌륭한 여러가지 정책을 내 놓았다.
전에 황보 인 같은 영의정들이 아니면 않된다는 인식이 바뀌 도록 여러가지 시책을 내 놓았다.
수양이 세워 놓은 두 정승과 판서들이 부축이었다 .한확이 수양대군과 술좌석이 있었다
"대감, 어찌 영의정으로 만 계시려 합니까? 때가 왔습니다 .백성들은 대감에 대한 신망이 극에 도달 했습니다.상감은 상왕으로 높이 모시고 대감께서 선위를 받으셔야지요"
"....."
수양대군은 말이 없이 침묵만 지키었다.
어린임금 단종은 요사이 영의정으로 있는 수양대군 만 보면 몸이 떨렸다.
(차라리 임금 자리를 숙부에게 내 주는것이 났지 .이거 뭐 불안해서...)
단종은 잠을 설치기가 일수였다 .
(이대로 이 자리에 앉아 있다가 숙부에게 언제 죽임을 당할지 몰라...)
며칠째 잠못 이루는 단종에게 왕비 송씨가 보다 못하여
"전하 , 왕의 자리가 무엇이라고 앉아 게셔 불안 하게 사십니까?차라리 왕의자리를 수양대군에게 물려 주시고 평범한 일반 백성으로 편하게 사시지요..."
하고 간청하였다
단종은 결심한듯이
"과인 생각도 그러하오"
하고 왕비를 끌어 안았다 .
다음날 단종은 도승지를 통하지 않고 내시에게 명령을 내렸다.
"영의정 수양대군 에게 이 왕자리를 선위 시키겠다는 뜻을 전하라"
이소식을 들은
수양은 약은 사람이었다. 그는 왕자리를 노리고 있었지만 일단 사양하기로 하였다. 다 받아 놓은 밥상이기 때문이었다
"사양 하겠다고 상감께 아뢰어라"
그러나 단종은 이번 기회가 아니면 왕의 자리를 벗어 던질수 없다고 생각하고 물러날 뜻을 고집 하였다
"숙부, 저는 원래 덕이 부족하고 연소 한데도 용상의 자리를 지킨지 어언 3년이아 되었으나 요사이 숙부께서 정치를 잘하여 태평 성대를 이루고 있으니 과인이 굳이 이 용상자리를 고집할 필요가 없소이다. 수양 숙부께서는 이 뜻을 물리치지나 마오"
하고 사정조로 단종이 말 하였다 ,이렇게 말하는 단종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혔다.
단종 3 년 6월 11일 창덕궁 인정전에서는 마침내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주는 선위식이 거행되었다. 단종은 그날짜로 어린나이에 상왕으로 물러나앉았다
단종은 용상에서 일어나 승지 성삼문이 가지고온 옥새함을 수양에게 주고 일어나 내전으로 납시었다.드디어 즉위 3 년만에 왕의 구실은 끝난것이다.
뒤에서 옥새함을 갖고 나왔던 승지 성삼문은 수양대군 앞에서 눈물을 흘리었다
이광경을 보고있던 대신들 눈에서도 눈시울 들을 모두 붉히었다
한확 , 신숙주등, 몇몇만 빼고 ...
수양은 옥새함을 받들고 한숨을 크게 내 쉬고 용상에 가서 앉았다
얼마나 차지하고 싶었던 용상자리냐?
수양은 이로서 단종과 사이에 피를 보지않고 힘 안들이고 용상 자리를차지 하게 된것이니 이가 바로 세조이다
피묻은 칼만 않 썼지 사실상의 강탈이나 마찬가지였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