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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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Sur 해안에 숨은 듯 자리잡고 있는 Pfeiffer Beach 는 찾아 가기가 어려워 아는 사람들만 찾는


명소이다. 오래 된 영화 "The Sandpiper" 에서 본 풍경들이 지금도 그대로 보존되고 있고,


특히 석양의 풍경은 많은 사진작가들이 관심을 보이는 주제이다. 문제는 이 곳의 날씨가 극도로


변화무쌍하여 한 여름에도 차가운 바람과 짙은 안개가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아름다운 석양 풍경을


사진에 담기가 쉽지 않다. Pfeiffer Beach 에는 모래사장과 바다 사이를 거대한 두 개의 바위산이


가로 막고 있는 데, 이 바위 산 아랫부분에는 대문과 같은 동굴이 있다. 매년 12 월의 동지에서 1 월


말까지 해가 질 무렵이면 햇살이 이 동굴 사이로 비쳐 들어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다만 날씨와


파도 등 주변의 조건이 잘 맞아야 멋있는 풍경을 볼 수가 있다.


지난 해 12 월에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날씨는 바람도 없고 온화한 한편 공기도 습도가 낮아 투명한


햇살을 볼 수 있었다. 다만 햇살의 각도가 바위 동굴에 잘 맞지 않아 마음에 드는 사진을 많이 얻지


못하였다. 1 월 중순에 햇살이 가장 많이 동굴로 들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이곳을 찾았다.


다행히 날씨도 좋고 그리 춥지도 않아 많은 사진 애호가들이 동굴 앞에 카메라를 세워 놓고 햇살이


동굴을 통하여 낮게 비추기를 기다렸다. 태양이 수평선에 가까이 내려가면서 드디어 햇살이 동굴을


통하여 깊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에서 감탄의 소리와 함께 카메라의 셔터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 왔다. 짧은 순간을 붙잡기 위해 오랫동안 차가운 모래밭에 앉아 있었지만 몇 장의 아름다운


사진을 얻은 것으로 힘든 시간들은 곧 잊혀졌다.


"어렵게 얻은 것이 소중하다" 는 작은 진리를 다시 느껴 본다. (//blog.naver.com/ny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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