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블로그

1970.01.01 09:33

삼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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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삼각관계에 놓여본 적 있습니까?
삼각관계에서 밀리면 자존심도 상하고 슬픕니다.



손이라도 잡아 줄 때는
그래도 참을 수가 있었는데
(동그라미 안을 보시기 바랍니다.)
  


일방적으로 돌아서면 화가 나고



다정한 두 사람을 보노라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흐립니다.



"순옥이 너 삐쳤나?
혜인이 같이 잘하랬잖아!"



동월 오빠에게 차인 순옥이는
동기와 상기에게도 차이고는 웁니다.



그렇습니다. 반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 내가 삼각관계에서 밀려야 했는가에 대해서



뒤에 이놈도 화가 나있는데
화를 내기 전에 반성을 해야 하고



상대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서로 양보하는 미덕을 가지던지



내가 졌다고 판단될 때는
결과에 승복하고 돌아가던지



돌아가기가 싫다면
뒤에서 구경이나 하던지



아니면 순서를 기다리던지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차라리 모른 척이나 하던지



세 마리의 삼각관계에서
어차피 이길 자신이 없더라도



`언젠가는 돌아서겠지?` 하면서
끝까지 따라붙는 끈기라도 있던지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따라붙는 것도 위험합니다.
두 사람 사이를 훼방 놓다간 얻어터지는 수도 있으니까. ㅎ





그런데 용호상박의 두 남자 사이에서는
여자는 중간 위치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설프게 한쪽으로 치우쳤다간
남자끼리 혈투가 벌어지게 되는데



특히 의리있는 친구 사이에서 깝죽거리다가는
두 남자에게 차여서 죽도록 도망가는 수가 생깁니다.



아직도 서로에게 끌림이 없다면
좀 더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섣부른 결정을 내린 다음에
양다리를 걸쳐서도 안 되겠고



한 여자를 중간에 끼어 놓고는
바보로 만들어서도 안 되겠으며



한 남자를 중간에 끼어 놓고서
바보로 만들어서도 안 되겠습니다.



삼각관계에 놓여본 경험 있으십니까?
이렇게 되면 정말 입장이 난처하겠지요?



그러나 여자는 행복할지도 모릅니다.
이 남자 저 남자를 저울질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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