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늦가을 석양> 11회 김영종
다음은 우리 서울사대부고 9회 조규화 선배께서 7회 이용분 선배님의 글 <나의 영원한 후원팀들...>에 쓰신 댓글중의 일부입니다.
- "이용분 선배님,
자주 이 곳에 들려 선배님의 글을 읽으며 그 문필에 경의를 표하곤 했습니다. 선후배 가운데서도 한 때나마 같은 교정에서 공부한 분들이 더 정겨운 것은 인지상정인 것 같습니다. 저는 선배님의 7회 동기(同期)인 이인호 교수님의 미국대학원 후배로 동문수학(同門修學)한 사람이라..."
우리는 자주 '동창(同窓)'과 '동문(同門)'이란 두 말을 혼동해서 말하고 듣곤 합니다. 그러나 위에 인용한 조규화 동문의 글을 자세히 살펴보면 '아하! 두 말이 이렇게 서로 비슷하고 또 이렇게 서로 다르구나!' 알 수 있습니다.
'동창(同窓)'은 같은 유리창을 내다보던 사이이니 좁게는 같은 교실(同窓)에서, 넓게는 같은 학년(同期)에서 공부하며 같이 자란 동기생(同期生)으로 classmate가 됩니다. 그러니까 고교동창회는 곧 고교 졸업 동기동창들이 모인 High School Class Reunion이 되겠습니다. 예를 들어 "6회 동창회, 9회 동창회..." 등으로 말이지요.
그러나 '동문(同門)'은 같은 학교 교문(同門)을 드나들며 공부(同門修學)하고 교제한 선후배 동문(同門)을 말하므로 Alumnus(男同), Alumna(女同), Alumni(複數)가 되고, 고등학교 동문회는 High School Alumni Meeting 또는 --- Alumni Convention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서울사대부고 미주 동문회, 서울사대부고 총동문회..." 등입니다.
그러고 보니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서울사대부고 미주 동창회, 서울사대부고 필라델피아지구 동창회, 서울사대부고 총동창회" 등의 명칭은 다 잘못 쓰고 있는 것이니 "서울사대부고 미주 동문회, 서울사대부고 필라델피아지구 동문회, 서울사대부고 총동문회" 등으로 고쳐야 되겠군요.
또한 각 기별 싸이트에서 동기 동창을 '동문'으로 부르는 것도 잘못입니다. "아무개 동창 혹은 아무개 동기님" 하는 것이 바른 호칭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