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짝꿍
침묵으로 서로 만나
얼굴을 마주보며
무거운 짐을 들기 시작했다.
가볍게 느껴진다.
오랫동안 외롭고 소외되어
말조차 잊어버린 우리
마주 보고 눈웃음만 지어도
외로움이 날아가 버린다.
그 동안 어찌 참았는지
그 동안 어찌 견뎠는지
그 동안 어찌 버텼는지
우리 자신도 신기하다.
서로 만난 울타리
할 일이 있어 좋고
마주 할 사람이 있어 좋고
남을 돕는 일이기에 더욱 좋다.
어찌 이리도 손 짝이 잘 맞을까.
손짓만 해도 통하고
눈짓만 해도 통하고
표정만 보고도 통한다.
Kenny와 Antonio
태어난 곳이 무슨 상관이랴.
언어가 무슨 상관이랴.
우리는 환상의 짝꿍인걸
해설: Kenny와 Antonio는 울타리선교회 일꾼들입니다.
울타리선교회는 울타리도움터를 개장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큰 집으로 이사할 때, 가지고 가지 싫은 물건,
작은 집으로 이사할 때 가지고 갈 수 없는 물건,
이 세상을 하직할 때 가지고 갈 수 없는 물건,
선물로 받은 것이지만 별로 쓸모가 없어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물건,
아이들이 너무 빨리 자라 옷들이 새 옷이지만
입을 수도 신을 수가 없는 것들이 있으시면
전화를 걸어주십니다.
그런 물건들을 이 두 사람이 수거해 옵니다.
하루에도 2-3번씩 수거해 옵니다.
먼 곳도 가까운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불평 한 마디 하지 않습니다.
그저 “Thank you, Pastor!"
감사의 마음과 인사가 끊이지 않습니다.
Kenny와 Antonio, 울타리가 찾아낸 보석과 같은
천사들입니다. 울타리에는 이런 사람들이
더 많이 있습니다.
이들을 돕는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