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블로그

1970.01.01 09:33

환상의 짝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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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짝꿍



 


침묵으로 서로 만나


얼굴을 마주보며


무거운 짐을 들기 시작했다.


가볍게 느껴진다.


 


오랫동안 외롭고 소외되어


말조차 잊어버린 우리


마주 보고 눈웃음만 지어도


외로움이 날아가 버린다.


 


그 동안 어찌 참았는지


그 동안 어찌 견뎠는지


그 동안 어찌 버텼는지


우리 자신도 신기하다.


 


서로 만난 울타리


할 일이 있어 좋고


마주 할 사람이 있어 좋고


남을 돕는 일이기에 더욱 좋다.



 


어찌 이리도 손 짝이 잘 맞을까.


손짓만 해도 통하고


눈짓만 해도 통하고


표정만 보고도 통한다.


 


Kenny와 Antonio


태어난 곳이 무슨 상관이랴.


언어가 무슨 상관이랴.


우리는 환상의 짝꿍인걸


 


해설: Kenny와 Antonio는 울타리선교회 일꾼들입니다.


울타리선교회는 울타리도움터를 개장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큰 집으로 이사할 때, 가지고 가지 싫은 물건,


작은 집으로 이사할 때 가지고 갈 수 없는 물건,


이 세상을 하직할 때 가지고 갈 수 없는 물건,


선물로 받은 것이지만 별로 쓸모가 없어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물건,


아이들이 너무 빨리 자라 옷들이 새 옷이지만


입을 수도 신을 수가 없는 것들이 있으시면


전화를 걸어주십니다.


 


그런 물건들을 이 두 사람이 수거해 옵니다.


하루에도 2-3번씩 수거해 옵니다.


먼 곳도 가까운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불평 한 마디 하지 않습니다.


그저 “Thank you, Pastor!"


감사의 마음과 인사가 끊이지 않습니다.



 


Kenny와 Antonio, 울타리가 찾아낸 보석과 같은


천사들입니다. 울타리에는 이런 사람들이


더 많이 있습니다.


 


이들을 돕는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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