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그 누구의 귀가

by cima posted Jan 01,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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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그 누구의 귀가


술 취한 그가 집에 가려고 차에 올라서 운전대를 잡으려 했다.
그런데 운전대가 없었고, 아무 것도 보이지가 않았다.


깜짝 놀란 그는 경찰서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경찰이지요.
내 차에 도둑이 들었어요.
운전대와 라디오, 하다 못해 재털이까지 몽땅 털어갔다고요."

경찰이 어디냐고 묻고는 약간 질문한 다음에
그곳에 갈테니 기다리라고 했다.


잠시 후에 그는 다시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올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내가 깜빡해서 뒷좌석에 탔거든요."

경찰이 그 말을 듣고는 좀 의심쩍어 했다.

  
그는 자기가 도저히 집에까지 운전하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차에서 내려서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탔는데 제대로 걷지 못해서 그대로 넘어졌다.

그런데 하필이면
넘어진 것이 어떤 여인의 무릎 위였다.

여자가 소리를 쳤다.
"당신은 지옥으로 갈 거예요!"

그러자 그가 바삐 운전기사에게 버스를 세워 달라고 했다.

버스에서 내리면서 하는 말...
"휴, 내가 가는 방향의 버스가 아니네?
나는 그 동네로 가지 않는데..."


그는 버스를 타려고 해도 또 그런 일이 있을까 두려웠다.

그래서 다시 차를 운전하기로 마음먹고는
자기 차에 와서 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까 전화를 받은 경찰이 의심스러워서
와 있다가 운전을 하는 그를 잡았다.

그를 차에서 내리게 한 경찰이
음주운전을 했냐고 물으니 그가 순순히 답했고,

경찰은 여러 질문을 하는데
공교롭게도 바로 건너편 길에서 큰 사고가 났다.
경찰은 그것을 보고는 바로 돌아오겠다고
하면서 뛰어서 그쪽으로 갔다.


그는 아무리 기다려도 경찰이 되돌아오지 않자,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차를 타고 그대로 집으로 달렸다.

아무도 따라오지 않았고, 간신히 집에
도착한 그는 그냥 방에서 뻗어 잠을 잤다.

아침에 누군가가 문을 마구 두드리는 소리에
잠이 깬 그는 문을 열자 경찰이 두 명 안으로 들어왔다.

"어제 밤에 xx도로에서 음주운전에 걸렸던 그 선생님 맞죠?"

그는 자기가 맞다고 대답했다.
경찰이 눈을 가늘게 뜨더니 말했다.
"어떻게 집에 오셨나요?"

그러자 그는 뒷머리를 긁으며 말했다.
"그냥 차를 운전하고 왔어요."

"그 차를 보여줄 수 있습니까?"

그는 자기가 술에 취해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있을까 봐 겁이 더럭 났다.

혹시 차가 완전히 박살이 났는지???
그는 경찰들을 데리고 차있는 곳으로 갔다.

그리고는 자기가 몰고왔던 차를 손으로 가리키다가
너무나 놀라서 자빠져 버렸다.

(왜냐고???)
.
.
.

.

.

.



거기에는 경찰차가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