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V. 자원봉사자의 자격과 자세 그리고 소득
Homeless를 돕는 방법이 가장 보편화된 것은 기존의 그들을 돕고 있는 비영리단체에 합류해서 그들의 일을 무료로 돕는 것이지요. 이런 일을 하는 이들을 우리는 자원봉사자(volunteer)라고 부릅니다. 물론 Homeless들을 돕는 일을 하는 이들만이 자원봉사자라고 부르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일이든 국가, 사회, 교회 등을 위해 무료로 봉사하는 사람들을 보통 자원봉사자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이런 봉사는 마음만 가지고는 실행하기가 어렵지요. 어떤 단체를 돕든지 그 단체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단체들에게 유익을 주지 못한다면 별 의미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자원봉사를 하려면 첫째 차가 있어야 합니다. 자원봉사를 하기 위한 교통수단이 없어 도우려는 단체에 의뢰를 한다면 이런 경우 돕는 게 아니고 폐를 끼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떤 이들이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1) 자격이라고 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자원봉사를 하는데 스스로의 걱정과 근심이 있다면 즐겁게 봉사할 수가 없습니다. 내 배가 고픈데 어찌 남의 배고픔을 걱정할 수 있겠는지요? 집안에 해결해야 할 돈 문제가 있다든지, 집안에 해결하기 힘든 문제라든지, 자신이 갚아야할 부채가 있어 어려움이 있다면 그 문제해결부터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표정관리부터 하기가 어렵습니다. 봉사란 본인은 물론 남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남에게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지요.
(2) 건강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특히 홈리스를 위한 봉사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선 위생문제가 걱정이 될 정도의 사람이라면 자원봉사를 권할 수가 없습니다. 홈리스의 대부분이 건강상태가 온전하지 못하기도 하려니와 우선 그들을 돕는 장소의 불결한 상태 때문이기도 합니다. 다 그렇지는 않지만 많은 Homeless들이 정신이상자이거나 오래도록 씻거나 빨래도 하지 않아 더럽고, 아주 심한 악취가 나기도 합니다. 어떤 분들은 봉사를 하러 와서는 그들 앞에서 코를 막고 얼굴을 찡그리고 서 있습니다. 그런 분위기는 봉사를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볼 수 있지요.
(3) 욕심이 없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때론 가진 사람일지라도 나누어 주는 물건이 탐이 날 경우가 있습니다. 많은 자원봉사자들을 대하다 보면 나누어 주어야 할 물건들을 자기 것으로 먼저 챙기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꼭 필요해서도 아닐 텐데 주섬주섬 주워 담는 사람들을 많이 경험합니다. 때로는 입고 온 겉옷까지도 벗어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누어 줄 옷을 먼저 골라 입는 사람들이 허다합니다. 이럴 때 유구무언입니다.
2) 자원봉사자의 자세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자원봉사를 하려는 마음은 아름답지요. 남을 위해 무료봉사를 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자원봉사는 시간이 있다고 해서, 돈이 있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자원봉사자가 해야 할 일이 결국 3D(dirty, dangerous, difficult)에 속한 일이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때론 전문지식이나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단순노동일 때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결국 자원봉사자에게 돌아가는 이득이 눈에 보이지 않고, 실제로 가지고 있는 지식이든지, 기술이든지, 시간과 때론 현금까지도 지불해가면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자원봉사자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1) 자원봉사자는 봉사하는 단체에 지시에 따라 주어야 합니다.
아주 쉬워 보이고, 별 것이 아닌 것 같은 상황도 나름대로 질서를 위해 지켜주어야 합니다. 상황판단이 안 되는 이들이 가끔 봉사하는 단체에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단체에 속한 직원들을 통제하려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도움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2) 자원봉사자는 봉사하는 단체에 물품을 아껴주고 탐내지 않아야 합니다.
아무리 물자가 풍족해 보여도 단체란 언제나 정기적으로 물품을 제공되어 지는 것이 아니기에 절약하고 계획에 맞춰 나누어주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3) 자원봉사자는 절대로 개인행동으로 인해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합니다.
자원봉사자가 개인의 자격으로 돕는 단체에 포함되어 있다 하더라도 다른 봉사자들과 함께 일을 나누고, 협력해야 합니다.
3)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소득은 있습니다.
(1) 자원봉사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특별한 상이 있습니다.
첫째 건강입니다. 남을 돕는다는 마음의 위로와 즐거움으로 건강을 얻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남을 돕는 것만큼 즐겁고 보람된 일이 또 없습니다.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사실이지요.
(2) 자원봉사를 하다보면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조금이라도 남을 도우려는 사람들은 특별한 인간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고, 때론 사업상의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3)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봉사를 하는 동안 자신이 알지 못하던 부분을 알게 되고, 그러면서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할 수 있게 됩니다.
(4) 여러 방면에서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남으로 인해 서로의 부족한 면을 채워주고, 도와주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5) 부정적이던 사람들이 긍정적인 사람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고집쟁이가 남의 말을 들을 줄 알게 되고, 소극적이던 사람이 적극적인 사람으로 바뀌고, 사랑을 받을 줄만 알던 사람이 나눌 줄 아는 사람으로 바뀌게 됩니다.
(6) 자라나는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은 봉사의 자리를 통해 따뜻한 마음과 이해하는 마음을 갖게 되며, 현장의 산교육을 통해 이론이 아닌 실제를 경험하므로 세상을 넓고 크게 볼 줄 알아서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눈이 뜨이게 됩니다. (7) 자원봉사는 정말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유익한 일입니다.
자원봉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을 진정으로 나눌 수 있게 됩니다. 자원봉사는 누구에게나 삶의 일부분이 되어야 한다고 결론짓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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