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II. Homeless를 돕는 방법
1. 그들과 접촉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합니다.
Homeless들을 도우려면 우선 그들과의 접촉이 필요합니다. 그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는 그들과의 만남이 없이는 알 수 없는 일이지요. Homeless라고 하면 배가 고플 거라는 생각이 가장 지배적이지요. 그래서 많은 교회나 단체들이 음식을 만들어 그들에게 제공합니다. 가장 많이 제공되는 음식으로는 샌드위치, 한인들은 밥과 함께 김치 그리고 불고기를 제공합니다. 대체로 한인들이 제공하는 음식들은 별미라고 좋아합니다. 정말 얼마나 힘들이고 공들여 만든 음식인지요. 한번 봉사하려면 선교회원들 꼬박 밤새워 요리를 하시는 거지요. 정성이 깃들은 음식은 누구나 좋아하지요.
미국에는 Homeless를 위한 많은 단체들이 있습니다. Homeless를 연구하는 학자들 또한 많습니다. 이들은 가끔 LA Downtown에 나와서 사진도 찍고, 인터뷰도 하지요. 그런 자료를 바탕으로 각종 통계자료도 만들고, 논문을 써서 잡지나 학술지에 발표도 합니다.
예를 들면 지난 7월 11일 Denis Culhane라는 사람이 쓴 “Five myths about America's homeless” 라는 글을 The Washington Post에 실었습니다. 이렇게 연구한 논문을 토대로 Homeless를 위한 국가 시책에 반영하기도 합니다.
2. 그들과 대화가 필요합니다.
외롭고 소외된 계층의 사람들, 말이 너무 하고 싶은 사람들입니다. 대부분의 정신이상자들의 특징이 무언지 아시는지요? 그들은 혼자 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누구 한 사람 들어주는 이 없어도 쉬지 않고 중얼거립니다. 어떤 이는 강의하는 식으로, 어떤 이는 싸우는 식으로, 어떤 이는 히죽히죽 웃으며, 어떤 이는 속삭이듯이, 너무나 여러 모양의 모습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그야말로 듣거나 말거나 강의를 하루 종일 눈만 뜨면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정신분열증이란 정신적/신체적 충격에서 오는 것이지만 뇌를 다친 것을 제외하면 외로움과 분노에서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인생의 실패에서 오는 충격은 배신감을 동반하지요. 이런 사람들은 소리가 크고 욕을 많이 합니다. 물론 정신분열 증세가 뚜렷한 사람들과는 대화가 잘 되지 않습니다. 아주 간단한 대화는 가능합니다만 오래 지속할 수는 없지요. 아무리 정신이 나간 사람이라도 자기에게 잘 해주고 잘 못 해주는 정도는 느끼는 것 같습니다.
Homeless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로움이 가득합니다. 조금만 귀를 기울여서 말을 들어주면 아주 행복해하지요.
3. 그들의 신앙을 점검해 봅니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들이 신앙인인지, 또는 어떤 종교를 가졌는지 무슨 어려움이 있는지, 어떤 희망을 가지고 있는지 등등을 알게 됩니다. 대화를 조금만 나누어도 가능성을 알게 됩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심심한 시간을 즐긴다는 것이 어려운 것입니다. 할 일이 없는 이들에게는 술과 담배 그리고 마약이 필요한 것입니다. 외로움을 달래는 그들의 도구인 셈입니다. 그들을 즐겁게 해주어야 하는데 그 즐거움이라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먹는 즐거움, 듣는 즐거움, 말하는 즐거움, 거기에 일하는 즐거움을 더해주면 커다란 도움이 되지요. 그리고 찬양하는 즐거움에 기도와 예배를 드리도록 인도합니다.
우리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이 날마다 변화되는 모습을 볼 때 무한한 가능성이 있음을 경험합니다.
4. 일을 시켜 봅니다.
많은 이들이 말합니다. Homeless는 가능성이 없다고. 성공할 수가 없다고. 아무리 잘 해주어도 은혜를 모른다고.
그렇습니다. 그들에게 일을 시키고, 정상적인 사람들에게 기대하는 것만큼 그들을 믿고 기대한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기도 합니다. 우선 Homeless들은 의지력이 약해서 일의 능률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일을 시키고 보면 답답하기 이를 데가 없지요. 그들에게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Homeless 생활을 한 기간만큼의 치료 기간이 필요합니다. 어린 아이들처럼 끈기를 가지고 하나하나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일을 시킨 후에 현금을 손에 쥐어주어서는 안됩니다. 그들은 술과 마약에 너무도 쉽게 유혹을 받습니다. 뿌리치기가 아주 힘이 듭니다. 그러기에 그들의 생활을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 방을 얻어주어도 직접 주인에게 Rent비를 지불하지요. 오랫동안 훈련을 하고, 직업을 얻었더라도 현금이 생기면 술이나 약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뿌리칠 능력이 없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들을 정상적인 어른 대우를 하면 그들에게는 벅찬 일이 되지요. 물론 이것저것 물으면 대답을 피하는 이도 없지는 않지만, 거짓말이라도 대답은 합니다. 그들에게는 거짓말이 습관이 되어 전혀 양심의 가책 같은 것은 아예 갖지 않고 삽니다.
5. 끊임없는 관심이 필요합니다.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대화를 시도하면, 아주 진지하게 대답을 합니다. 어떤 이는 자랑스럽게, 어떤 이는 한심스러운 처지를 자연스럽게 풀어놓습니다. 그런가 하면 대를 이은 홈리스들도 있어 엄마와 아이들이, 아버지와 아이들이 함께 다닙니다. 형제와 자매들도 할아버지나 할머니와 함께 다니기도 합니다. 만성 홈리스 가정이라고나 할까요? 대물림 홈리스 가정이라고 해야겠지요.
그러나 그 가운데도 혹 별스런 삶을 사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작년에는 미혼모에게서 난 홈리스 아이가 하버드 대학엘 들어갔노라고 톱뉴스로 나왔습니다. 그를 받아주자는 교수의 말이 만약 이 학생을 받아주지 않으면 또 하나의 미셀 오바마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군요.
이 학생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아니 그 엄마가 대단했지요. 이 아이를 임신했다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나서 홈리스가 되었답니다. 이 아이를 돌보며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홈리스 생활을 했기에 학교 역시 수없이 옮겨 다녔지만 가는 곳마다 도서실을 찾아다니면서 정말 열심히 공부를 했다지요. 이런 경우는 아주 드문 일입니다. 그러나 불가능한 일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Homeless들을 돕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들을 효과적으로 도우면 보통 사람들이 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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