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 성경에서의 Homeless
1) 부끄러운 일 (눅 16:3)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에서 부자가 청지기 하나를 두었는데 재산을 낭비한다는 소문이 돌자 그를 문책하려는 주인의 의중을 알아챈 청지기의 말입니다.
그러자 그 청지기는 속으로 말하였다. ‘주인이 내게서 청지기 직분을 빼앗으려 하니, 어떻게 하면 좋을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낯이 부끄럽구나.’
거지(비렁뱅이)가 되는 일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을 고백합니다.
2) 의인의 자손은 거지가 되지 않는다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시 37:25) 나는 젊어서나 늙어서나 의인의 버림받는 것과 그의 자손이 구걸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이 시는 주님을 신뢰하라는 다윗의 시입니다. 이 시를 읽으며, 성장과정에서 주위환경이 얼마나 중요하고, 가족과 가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됩니다. 그래서 속담에 "그 애비의 그 아들", "Such Father, Such Son" 이라고 하지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원만하면 커다란 사고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아버지의 교훈은 아들 뿐 아니라 딸에게도 잘 전달되기에 아버지 곁을 떠나지 않으려는 것이지요. 방탕한 아들도 아버지 곁으로 돌아온다는 교훈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3) 정벌로 거지가 됨 (시 109:9-10)
“그 자식들은 아버지 없는 자식이 되게 하고, 그 아내는 과부가 되게 하십시오. 그 자식들은 떠돌아다니면서 구걸하는 신세가 되고 폐허가 된 집에서마저 쫓겨나서 밥을 빌어먹게 하십시오.”
이 구절은 다윗이 악한 자와 속이는 자들과 맞서 싸워야 하는데 이기게 해달라고 주님의 도움을 비는 기도입니다.
원수의 자식들을 저주하는 시입니다. 때론 성경의 시편을 읽으면서 속이 후련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때론 욕을 할 수도 없고, 참고 견디자니 내 속이 말이 아닐 때가 얼마나 많은지...
이런 때 이런 시를 큰 소리로 읊어봅니다. 아주 크게...
4) 거지도 하나님의 통제 아래에 있음 (삼상 2:7-8)
“주님은 사람을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유하게도 하시고,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신다. 가난한 사람을 티끌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사람을 거름더미에서 들어올리셔서, 귀한 이들과 한자리에 앉게 하시며, 영광스러운 자리를 차지하게 하신다. 이 세상을 떠받치고 있는 기초는 모두 주님의 것이다. 그 분이 땅덩어리를 기초 위에 올려놓으셨다.”
(1) 이 성경 구절은 나의 대한 간증을 예를 들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흔히 말해서 무수리 출신이지요. 3.8 따라지 이북에서 일사 후퇴 때 이남으로 피난을 왔지요. 피난 도중에 나의 나이는 초등학교엘 들어가야 하는 나이였는데 전쟁 중이라 경황에 학교 입학이 2년 하고도 몇 개월이 늦어서야 학교엘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도 정식 초등학교가 아닌 이름하여 “성경 구락부” 라는 교회에서 운영하는 자그마한 학교에 입학을 했지요. 그러다가 휴전이 되어 저희 가족들을 서울로 이사를 갔습니다. 그 때 나와 내 동생이 함께 전학을 해야 하는데 성경구락부(공민학교라고도 함) 출신이라 받아주질 않았는데 마침 마포초등학교 나이 많은 학생들을 위한 공민학교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서울 마포구와 용산구를 두루 다니며 우리를 받아 줄 학교를 찾았지만 결국 마포공민학교로 가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교무실을 찾아 사정을 이야기 할 때 학교에서는 내 동생과 나에게 시험을 치르게 했습니다. 다행히 동생과 나는 학교에서 만족할 만한 점수를 냈습니다. 교감 선생님께서 성적이 좋으니 공민학교가 아닌 국민(초등)학교로 반배치를 해주었습니다. 바로 마포국민(초등)학교였던 것입니다.
그 학교를 잘 마치고 중학교에 입학을 해야 하는데 나이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송소년(101세 지금도 살아계심) 담임 선생님 호적을 바꾸어 오라고 하셨습니다. 마침 이북 출신이라 가호적을 등록해야 하는 시기라 이모부와 함께 앉아서 식구들의 호적을 고쳤습니다. 나의 호적부터 1944년 대신 1946년 그리고 3월 7일이 내 생일인데 그 대신 12월 25일로 이유인즉 우리 아버지 별명이 예수 할아버지셨으니까.
그 후 나이를 속이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던지... 때론 자존심이 얼마나 상하던지...
미국에 오니 이제는 사회복지 혜택이 많이 늦어지고 있네요.
이북에서 농사만 짓던 우리 부모님들 학교에는 입학을 시켰지만 뒷바라지 하는 데는 턱없이 힘이 드셨습니다. 몇학년 몇반인지조차 모르시고 내버려 두신 우리 부모님이셨지만 공부를 곧잘 해서 그 때에는 하늘에 별 따기라는 일류중학교(서울사대부중)에 합격을 했습니다.
그러나 입학금을 낼 형편이 되지 못했지요. 그 형편을 아주 잘 아시는 담임 선생님께서 입학금을 내 손에 쥐어 주셨습니다. 어머니는 그 사실을 혼자 간직하실 수가 없으셔서 온 동네 소문을 내셨지요. 드디어 경향신문 사회부 기자가 학교 간 사이에 찾아와 취재를 해서 사진이라곤 언젠가 한번 찍어놓은 학교 성적표에 붙은 사진으로 3단 Box기사를 냈습니다. “한국의 페스탈로치와 나양” 이라는 제목이었답니다.
학교엘 들어가니 정말 무수리 출신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우리 가정 형편으로는 도시락조차 싸기 힘들어 허구헌날 점심을 굻어야 했는데 다른 친구들은 어머니들이 점심시간이면 도시락을 싸들고 오시는 겁니다. 숙제를 쓸 책상 하나 없는데 가정교사와 과외공부 아니면 학원에 다니는 친구들. 아버지가 차로 데리고 다니는 공주들, 비오는 날 차로 Pick up 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의 평생소원은 유명해 지는 것이었습니다. 유명해 지면 배는 안 고플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유명해 지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유명해지기는 커녕 힘만 들었습니다.
미국 오면서 목사가 되리라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그저 한국보다는 다른 생활을 꿈꾸었지요. 멋과 낭만 그리고 보람을 가져보리라는 꿈. 그러나 멋은 돈이 없어 포기하고, 낭만은 시간이 없어 엄두도 못 내고, 보람에다 꿈을 실었습니다. 나름대로 보람을 찾아 일을 시작한 것이 지금 하고 있는 사역들입니다.
이 모든 일들이 내 뜻대로 된 것이 아닙니다. 만약 멋도 부릴 수 있고, 낭만도 찾을 수 있는 형편이라면 내가 어찌 이런 일을 시작이나 했겠습니까? 나를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통제하셨습니다. 지금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보다 똑똑한 척 하면 하나님께서 화내신다는 것을. 그뿐이 아니라 무수리 출신 나를 목사로 쓰시고 계십니다. 제법 유명해진 느낌도 들구요. 소원이 성취된 듯 하지 않은지요? 이제는 오직 감사할 뿐입니다.
요한복음 9:1-3 누구의 죄 때문에 소경이 되었나?
예수께서 가시다가 날 때부터 눈먼 사람을 보셨다. 제자들이 예수께 물었다. “선생님, 이 사람이 눈먼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입니까? 이 사람의 죄입니까? 부모의 죄입니까?”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이 사람이 죄를 지은 것도 아니요, 그의 부모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그에게서 드러내시려는 것이다.”
(2) 강영우 박사님의 경우를 예로 들겠습니다. 그는 14살 때 실명이 뿐만 아니라 부모를 잃고 실제 소년 가장 노릇을 했습니다. 그는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1972년에 연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최초 장애인 정규 유학생으로 피츠버그 대학교에서 교육학 석사 그리고 1976년에 철학박사를 받았습니다. 백악관 정책 차관보와 유엔 세계 장애인 위원회 부위원장이시지요. 두 아들이 박사인데 하나는 의사요, 하나는 변호사인데 그 중에 하나는 오바마 대통령 특별 보좌관이지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더라면 이분의 삶은 어찌되었을까요?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거지가 된 것은 누구의 죄 때문이 아니고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때문이지요.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모든 장애인 거지들은 모두 예수님을 만나 구원을 얻었습니다.
5) 바디매오(막 10:46-47) 6) 나사로 (눅 16:20-22) 7) 소경인 거지(눅 18:35-43) 8) 앉은뱅이인 거지(행 3:1-9)
9) 예수님도 무숙자 (마 8:19-20; 눅 9:57-58)
“선생님, 나는 선생님이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겠습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을 나는 새도 보금자리가 있으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마 8:19-20)
그들이 길을 가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예수께 말하였다. “나는 선생님이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겠습니다.”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늘을 나는 새도 보금자리가 있으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눅 9: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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