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여자와 우리집 여자

by cima posted Jan 01,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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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집 여자는..
    보고 싶어도 늘 볼수 없지만

    우리 마누라는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볼 수 있다.


    옆집 여자는..
    가끔 안녕 하세요..하지만

    우리 마누라는
    외출 할 때마다 마중해 주고 인사해 준다.


    옆집 여자는..
    어쩌다 담 너머로 김치를 건네 주지만

    우리 마누라는
    늘 맛있는 김치를 담궈준다.


    옆집 여자는..
    내가 술에 취해서 대문을 발로 차고
    고래 고래 고함을 치면
    다음날 동네 방네 소문을 내지만

    우리 마누라는
    남편 흉 될까봐 맨발로 달려 나와
    대문 안으로 안고 들어 간다.


    옆집 여자는..
    내가 소주 맥주 양주 마구 퍼 마시면
    어머나..힘좋고 술도 세네요..하지만

    우리 마누라는
    몸에 좋은 술만 마시게 하고
    적당히 마시게 끔 한다.


    옆집 여자는..
    내 등을 밀어 줄 날이 없지만

    우리 마누라는
    무더운 여름에 매일 시원한 등목을 해준다.


    옆집 여자는..
    내가 늦게 들어와도
    기다려 주지 않지만

    우리 마누라는
    저녁 8시만 넘어도 대문 밖을 기웃 거린다.


    옆집 여자는..
    비 많이 오는 날
    우산 들고 마중 나올리 없지만

    우리 마누라는
    가랑비만 와도 지하철까지
    우산 들고 마중 나온다.


    옆집 여자는...
    속살이 고운지
    부드러운지 알 수 없지만

    우리 마누라는
    발끝에서 머리 끝
    점 하나 있는 것까지 알 수 있다.


    엽집 여자는..
    내 월급 봉투 두둑하면
    한 턱 내라 하지만

    우리 마누라는
    쪼개고 쪼개서 이 통장 저 통장
    적금을 부어준다.


    옆집 여자는..
    옆집 여자 요리는
    어쩌다 1년에 한 두번 얻어 먹지만

    우리 마누라는
    내가 공동묘지로 떠 날 때까지
    약 6만번 맛있는 요리를 해준다.

    한 두끼도 아니고 5 ~ 6만 번이니
    무엇을 더 바라리요..

    그래서 난 우리 마누라를 죽도록 사랑한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