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강에 가보셨습니까♡/용혜원 봄 강에 가보셨습니까 지난겨울 못다 한 이야기들을 수군대며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싱그러운 봄내음에 사랑을 고백하지 않아도 젖어들 것입니다. 봄 햇살을 받아 잔잔히 빛나는 물결에 내 마음도 물결칩니다. 봄날에만 느낄 수 있는 따뜻함과 그 정겨움 속에 그대와 함께 있음이 행복합니다. 봄 강가를 거닐어 보셨습니까 겨우내 움츠렸던 봄 강물이 살짝 발을 내민 듯한 하얀 모래사장을 걷는 기분이 얼마나 생쾌한지 아십니까 강변의 연초록 색감이 눈에 번지고 엷게 푸르른 봄 하늘이 가슴에 가득해집니다. 꽃향기가 가득 몰고 오는 봄바람을 마음에 담고 있으면 그대를 내 가슴에 꼭 안고만 싶습니다. ♡봄은 오고 있는데♡/강봉희 잎사귀로 햇살받는 이 목마른 동정 봄이 오는 소리 알려주려 바람이 어느 날 그렇게 불었지 나비 보다 먼저 얼어붙은 땅 달래려고 종달새도 울며 나는데 아름다운 꽃을 시샘하는 바람 세상 사람들이 이미 안다고 꽃밭 앞질러 먼저 달려오지 아 봄은 소리없이 이리도 내 곁에 노란 햇살로 다가오는데 해마다 이때쯤이면 꽃바람 끝 쉿소리 가슴이 절여 아파해도 내 마음은 언제인가 진실하게 닿을 날 있어 우리 살아가는 나날 바람이 부는 날이 어디 한 두 번이랴 봄이 온다고 세상은 아우성인데 나의 사랑의 걸음마의 오차는 제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