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서울에 출장을 갈 일을 만들어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오는 것이 한 해의 중요한 일 같이
되었는 데, 올해는 서울 출장이 10 월 초 짧게 만들어 졌다. 산호세에서 회사의 이사회 일정이 잡혀
서울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또 강연 이후 예정에 없던 미팅들이 만들어지는 바람에 시간 여유가
없었지만 그래도 가을을 느끼는 것을 포기할 수 없었다. 회의 하나를 남산 가까운 곳에서 하기로
하고 틈을 내어 남산 공원에 올랐다. 아직 단풍은 거리가 멀지만 가을 꽃들이 피기 시작하는 산책로를
걸으며 몇 장 안되지만 서울의 가을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래도 미련이 남아 미팅 시간을 조절하고는 남이섬으로 향했다. 남이섬도 가을이 시작되는 것을
겨우 느낄 수 있었지만 자주 가는 산책로를 따라 초가을의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올해는 가을이 오는 모습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지나가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