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주 가는 빅서(Big Sur)는 National Geographic 에서 "평생에 반드시 가 보아야 할 곳
50 선" 에 선정되어 있다. 내가 좋아하는 곳이 아름다운 곳으로 인정받는 것이 한편으로는
기쁜 일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고 소중한 사람들만 살짝 데리고 가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일까?
1965 년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리처드 버튼이 부부일 때 함께 출연한 영화 "The Sandpiper" 에
나타난 Big Sur 의 여러 곳들은 40 여년이 지난 지금도 영화에서 본 풍경들이 하나도 변하지 않고
잘 보존되어 있다.
산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고 오래 전부터 경치가 뛰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어 헨리 밀러와 같은
많은 유명 인사들이 이곳을 찾아 흔적을 남기기도 하였지만,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자연의
빼어난 아름다움이 훼손되지 않고 잘 보호되어 있다는 것이다.
여름에는 알라스카로부터 내려운 한류와 멕시코 만에서 올라 온 난류가 만나 안개가 자주
나타나지만 투명한 바다색과 바위 섬들, 다양한 해안선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은 언제 가 보아도
새롭다.
여름의 빅서 모습들을 모아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