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조는 풍수지리설에 미우 민감한 인물 이었다.
그럴수 밖에 없는것이 고려의 우왕을 몰아내고 왕위를 받았으나 고려 유신들이 언제 반항할지 모르는 상태였다 . 조선이라고 국호를 고쳤지만 장차 어떻게 될지 내심 불안을 지울수 없었다 .
더구나 무학대사가 처음 지정했던 계룡산 신도안 천도 계획이 취소된 마당에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이태조는 하륜을 다시 불렀다
"먼저 한양 풍수가 좋다 했는데 .더 듣고 싶소"
"전하, .풍수지리상으로 볼때 북한산은 한양의 조종산 이며 진산 입니다 .주산인 북악산은 현무가 되고 낙산은 청룡, 인왕산은 백호입니다 ,그리고 남쪽에 있는 목멱산은 안산으로 남주작이 되나이다
따라서 한양은 영산인 백두산으로 부터 북한산 보현봉을 거쳐 북악산에서 그 기운이 혈처 라할수 있는 그 아래에 이르러 그 기운을 온 나라에 전하게 되옵니다"
"음, 그렇구먼"
이태조는 하륜의 말에 좀 안심이 되는지 몸을 바로 잡았다
"그런데 풍수 지리설에는 물관계도 나라운과 상당히 중요 하다던데....."
"전하,한양이 도읍지로 적합한 이유는 도성의 중심을 흐르는 개천(청계천)과 한양의 바깥을 감싸고 흐르는 한강이 있기때문입니다 . 계룡산 신도안은 그런 개천과 강이 없습니다. 한양의 중심부를 흐르는 개천(청계천)은 내명당수로서 서출동류(西出東流)의 하천으로 수태극형을 이루고 있사옵니다.풍수지리에서는 서출동류 즉 물이 서쪽에서 나와 동쪽으로 흐르는 하천을 명당수로 보는것으로 물이 한양같이 서쪽 높은곳에서 동쪽으로 물이 흘러야 좋다는 뜻이옵니다.
풍수면에서 보면 우리나라같이 겨울에 서북 계절풍이 강한곳은 서북쪽 지대가 높아야 차가운 겨울바람을 막아주는것이므로 개천(청계천)이 서북쪽 높은곳에서 동쪽으로 흘라나가는것과 일맥 상통 하는것이옵니다.
한강 경우에도 외 명당수인 한강물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동출서류(東出西流)인데 이는 내명당수와 외명당수가 서로 흐름이 반대 이므로 한양의 홍수를 막아주게 되는것이옵니다.
결국 내명당수는 한양의 기(氣)를 함부로 흘러나가지 못하게 외명당수가 막아주는꼴이 된다는것이옵니다
더구나 한강은 물이 풍부하여 주변이 풍요롭고 해상 수송과 내륙수로와도 연결이 매우 쉽사옵니다.
개천(청계천)의 경우에는 성안의 물이 전부 모여저 중량천과 합처저 한강으로 나가는데 이 개천이 한양분지를 빠저나가는 물줄기가 낙산이 궁전이 지어질 혈에서 가리워지게 되어 이상적 이 될까 하옵니다"
이성계는 하륜의 해박한 풍수지리 설명에 몹시 감동하였다.
"음"
이태조는 눈을 지긋이감고 한양의 풍수를 다시 정리 해보해보고나서
이태조는 하륜의 설명에 절로 힘이 생기었다
"내일 궁월터를 다시 의논토록 하오"
이태조는 이제는 안심이 되는지 하륜을 보내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