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점심시간 두어시간 전부터 겹겹 올려놓은 양은 도시락
턱없이 부족한 난로위 공간은
늘 힘센 넘들 차지..
센넘 정도에 따라 도시락 올려놓는 위치가 다르다
그 와중에
진짜 기운쎈 넘은 자기 도시락 미리 까먹고
점심시간 되면 맛있는 반찬 싸온 아이들 도시락 뺏아먹는다
김치, 멸치, 계란프라이, 콩자반 등등이
뜨거운 난로의 열기에
익는 냄새 폴~~폴 풍기면
꼬르륵 소리와 함께 침넘어 가는 소리 들리는데
교실 한켠 벽시계는 왜 그리 더디게 움직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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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난로 열기 푸근한 교실안 풍경이
오늘따라 유난히 생각나는건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을씨년스러운 초겨울 날씨때문인가보다

1970.01.01 09:33
난로 위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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