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로 위 도시락..

by cima posted Jan 01,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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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옛날..

    점심시간 두어시간 전부터 겹겹 올려놓은 양은 도시락

    턱없이 부족한 난로위 공간은
    늘 힘센 넘들 차지..

    센넘 정도에 따라 도시락 올려놓는 위치가 다르다


    그 와중에

    진짜 기운쎈 넘은 자기 도시락 미리 까먹고
    점심시간 되면 맛있는 반찬 싸온 아이들 도시락 뺏아먹는다


    김치, 멸치, 계란프라이, 콩자반 등등이

    뜨거운 난로의 열기에
    익는 냄새 폴~~폴 풍기면
    꼬르륵 소리와 함께 침넘어 가는 소리 들리는데

    교실 한켠 벽시계는 왜 그리 더디게 움직이는지..

    *

    *

    *

    *

    그 옛날 난로 열기 푸근한 교실안 풍경이
    오늘따라 유난히 생각나는건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을씨년스러운 초겨울 날씨때문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