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 뭘 묻길 참 좋아해요.
삼거리 다방서 '김양, 양친부모는 살아계시고…?'에 숙달된 나머지 별걸 다 묻잖아.
사장님 전교 꼴찌 아이 수능성적, 돼지사모님 체중 물었다간 아마 회사 길게 다니기 힘들 걸!
어떤 띨띨표 이혼남, 재혼은 해야겠는데, 계속 맞선서 퇴짜라.
매파, 아무리 그래도 띨띨이 성적 넘 안 좋다 싶어가꼬 원인분석 들어갔는디!
아, 글쎄 후보여자들한테 나이, 몸무게, 이혼사유… 요 따우만 묻는 거야.
중매 "어휴! 눈치로 잡거나 화장실 갈 때 백 열어서 민쯩 뭐,
고런 거 슬쩍 훔쳐보면 되잖아, 띨띨아?!"
괜찮은 여자 나온 자리.
띨띨이 묻고 싶은 '저번 남편과 왜 찢어졌는데요?'
기어이 참고 고 여자 자리 비우길 기다렸어.
마침내 여자 화장실 행.
띨띨, 코치 받은 대로 후다닥 여자 핸드백을 열어봤겠다.
허나 주민등록증은 없고 여권 들어있었어.
글은 깨우쳤는지라 date of birth(생년월일), weight(몸무게)를 알아냈고 다른 것도 봤어.
여자 귀환착석,
요 띨띨 실실 쪼개며 물었어. "서른아홉살이죠?"
여자 눈이 똥그래졌지.
"나 당신에 대해 다 알아요." "어케 알았어요?"
띨띨이 낄낄대며 계속 말 잇길
"아는 수가 있지롱. 나, 당신과 결혼하기 싫어용. 이전 남편과 헤어진 이유를 다 알았거든요."
여자 졸라리 ??????해 하자
"나도 섹스 못하는 여자랑 못 살지. 전 남편도 그래서 헤어졌잖아?"
여자 인내심 한계점 도달 '이런 등신 씨뱅이가!!!!'
바뜨,
띨남 말 탄력 붙었네. "너, 삐리리에 F학점 받았잖아?"
☞ 띨띨이가 읽은 여권항목 SEX(성별): F(Female: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