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블로그

1970.01.01 09:33

장인과 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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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9081400.jpg임진 왜란이 일어 났을 때였다 .
왜적이 밀물 처럼 부산에 상륙 하여 조령을 넘어 서울을 점령하고 평양까지 진격하고 동쪽 으로는 함경도 까지 진출 하였을때 이들의 간담을 서늘케 한 사건이 있었으니 하나는 남해 바다에서 일어난 이순신의 수군의 대첩이오 또 하나는 한성(서울)에 집결 해 있던 왜군들의 가슴을 서늘 케한 권율의 행주 대첩 이었다 .

이 공으로 이순신은 3 도 수군 통제사가 되었고 권율은 지금으로 말하면 육해공군 총 사령관인 도원수가 되었다 .당시 왜군은 수군 보다도 육군에 총력을 경주하여 협판안치같은 왜국 수장(水將)은 용인 전투에 참여 조선군을 물리친 일이 있을 정도로 육지 점령 에만 혈안이 되어 있었다 .

그들이 육지에 상륙 하여 파죽 지세로 진격하고 있는 동안 그들이 타고온 수백척의 배들은 이순신의 수군에 의하여 모두 바다속에 수장 (水葬)되었다
반대로 권율은 막강한 신무기(조총)를 가지고 처들어 온 왜군을 맞아 그가 젊었었을 시절에 조정의 당파 싸움에 혐오를 느끼고 벼슬길을 멀리하고 학문에만 전념하여 그중 병법연구를 게을리 하지않고 있다가 공부한것을 왜란을 맞아 그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한 명장이었다

전라도를 침공 하려던 왜군을 이치에서 맞아 전라도 곡창 지대 침공을 막아낸 공로 라던가 , 적이 한성에 진을 치고 벽제 에서 패전하여 의기 소침한 명나라 군을 호시 탐탐 재 공격하려는 왜군의 사기를 하루 아침에 꺾어버린 독산성 전투나 행주 산성 전투의 승리는 전사에 길이 남을 그의 탁월한 지휘력 때문이었다

선조가 그 공로를 높이 사서 권율 에게 도원수 자리를 제수 한것은 당연하고도 남는 것이었다. 전쟁중 에도 당파 싸움에 여념이 없던 조정 대신들도 이에는 반대를 하지 못하였다.

그런데 사실 인지 모르나 기록에 의하면 권율이 도원수로 임명하고자 할때 이를 반대 한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당시 병조 판서로 있던 권율의 사위 이항복 이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필자는 이항복이 장인인 권율이 도원수가 된다는것을 극구 반대 하였다는 기록을 보고 좀 어리둥절 하였다 .

이유는 기록이 남아 있지 않으니 알턱이 없고 , 그러한 이항복의 태도를 두고 어떻게 해석 해야 할까? 이항복의 장인인 권율이 하필 이면 병조 판서자리에 있던 사위가 천거 해야할 대상이기 때문에 겸양 지덕을 발휘 하여 사양 한것일까?
아니면 당시 중요한 자리로 두각을 나타내면 온갖 모함을 시기를 하던 다른 대신들의 눈총을 피하기 위해서 일까?

필자 생각 으로는 앞의 겸양지덕 으로 보지만 기왕에 얘기 나왔으니 사위 얘기 좀 해보자 .
일본인 출신의 "미쯔노"교수인가 하는 사람이 한국인 여인과 결혼하여 부인과 장인 장모가 한국 공영 방송에 나와 이야기 하는것을 보았다 .
얘기 도중 사위 사랑에대한 얘기가 나오자 그 젊은 일본인 교수는 한국속담의 예를 들며
"사위 자식은 개 자식이다 ."라는 말이 있다며 껄걸 웃어 제끼었다 .

사위는 전통 한국 사회에서는 통념상 사위도 반자식 이라지만 분명히 남의 자식 이지 제 자식은 아니라는 뜻이 함축되어 있을것이다 .

요즈음 세간에는 신종 속담으로 아들 집에서 갈 때는 뻐쓰 타야 하지만 딸의 집에서 갈때는 비행기 타고 간다는 말이 있듯이 요사이 세태가 조선시대의 가족 개념과는 완전히 달라지고 있음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

그 일본인 교수는 한국의 속담을 처음 접하고 당황했을것이다 .사위를 개에 비유 하다니 ....물론 그는 우리나라의 전통적 가족 개념을 이해 못하고 직감으로 들었으니 그럴수 밖에...

어쨋든 권율은 사위인 이항복의 반대 에도 불구 하고 도원수가 되었다 . 그 신하에 그 임금 이었던 것이다 . 세간에는 선조가 임진왜란을 효과적으로 대처 하지 못하였다고 비평 하지만 선조는 소신이 있는 임금 이었다 .
어떤이는 당파를 조장해 가지고 그를 이용했다 하지만 그말도 틀린다 악의에찬 소리다. 선조 이전 부터 임진란의 낌새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었던 것 뿐이다 . 당파 싸움은 선조 이전이 극에 달해 있었다 . 우리가 잘아는 임꺽정의 반란도 모두 선조 이전에 일어난 사건 이었다

선조가 의주 까지 몽진 하지 않고 한성에 남아 일본에 항복을 하였다면 이나라의 운명은 어찌 되었을까?
명나라도 원조 없이 자기나라 방어 에만 전념 했을 것이다 . 그러면 누가 이 나라를 구했을 것이가 ? 이순신이 ?, 권율이?......물론 훌륭한 장수들이 있었지만 선조의 굳은 항전 의지 없이는 불가능 한것이다 .

얘기가 다른곳으로 흘렀지만 유교의 전통 교훈에는 부자 유친(父子有親)이란 덕목이 있다 .시대가 변해서 그런가 부자간의 갈등이 종종 신문에 나오는것을 보면 시대가 너무 물질 만능주의로 흐르는 결과 일것이다 .

어쨋든 일본인 교수가 당황한 우리의 전통 속담은 바뀔 때가 되었다 .새로 말을 만들자면 장서유친(丈壻有親)시대가 온것이 아닐까?

권율은 임진왜란 중 전쟁터 에서만 생애를 보낸 탓인지 부인 조씨와 사이에는 왜란전에 낳아 이항복 에게 시집 보낸 딸 자식 하나 밖에 없었다 .

당시 이항복이 장인을 불신해서 도원수 천거를 반대 한것이 아닐진대 장인이 노구에도 번번 히 선조가 불러내면 나가 왜군과 싸우며 자신을 돌보지 않던 모습이 보에도 안스러워 반대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것 들을 미루어 볼때 그시대의 사위인 이항복과 권율은 "장서유친" 본보기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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