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만 아프지

by cima posted Jan 01,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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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집 수탉은
    아침에 꼬꼬댁하고 홰를 치고,

    뒷집 개는
    외부 사람이 접근하면 짖어대는게 일과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닭과 개는 조용하기만 했다.

    하루는 개가 닭에게 물었다.
    "넌 왜 새벽에 홰를 치지 않니?”

    닭 가라사대...

    "우리집 아저씨가 백수되었는디
    새벽 잠을 깨워서 쓰겄냐?
    넌 왜 요즈음 짖지 않고 조용한 기여?
    요즘 그 흔한 성대수술이라도 했냐?”라고 하자...

    개가 대답 했다.

    "앞을 봐도 뒤를 봐도,
    세상천지를 봐도
    모두가 도둑놈들 판인데,
    짖어봐야 뭐하노
    내 입만 아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