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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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 1. 오온이 모두 공함








공부라면 귀 속이 아닌 머릿속에 쥐가 난다며 진저리치는 야시가 무슨 일인지 눈을 반짝이며 입을 꼬옥 다문 채 상 앞에 앉아 있다.




효진 : (힐끔 눈치를 보며..) 무슨 일이 있었남?




효진은 야시만 보이면 고양이 앞의 쥐처럼 오금을 못 편다. 야시는 짙은 화장을 하지 않음에도 선천적인 색기가 감돌아서인지.. 그리고 무슨 사향을 사용하는지 움직이거나 말할 때마다 풍겨 나와 효진의 뼈를 흐물하게 만든다. 




야시 : 지가 ‘화’ 란 게 났구만유.




효진 : ···




야시 : 서당 개 삼년임은 풍월을 읊는 다구.. 지가 효진 오라보니를 안지.. 삼 개월이 넘었잖유. 하니 어느 자리에서 반야심경의 공이 어쩌구 하는데.. 무슨 배영준 처럼 잘생긴 늠이 지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게 아니것시유. 지는 그 늠이 지 모습에 헬렐레 하나보다 생각해서 기분이 짠~했지유.  (힐끔 효진을 쳐다보고) 그러더니 슬금슬금 지에게 가까이 오더라구유.



효진 : (저, 저런.. 시궁창에 거꾸러 쳐 박을 늠이 있나!!!) 그래서?!




야시 : 그리곤 묻더라구유. 오언이 무엇이며.. 공은 무엇이냐? 우째서 오온이 공이냐?


그라서.. 지가 오언은 색수상행식이구.. 공이란 엠티다 ^^.. 했더니.. ‘색언이 공이란 건 무어냐’구 또 묻더라구유.




해서, ‘색언’이 공이란 것은.. 물질이란 것이 현대 과학에서 밝혀듯이 결국은 비어 있는 게 아닌감유? 고로 색은 비어있는 것이라 하는 거지유.. 하믄서 배시시 웃지 않았겠시유. 그렇다믄 이 늠도 야시의 똑똑함에 놀라는 척하믄서.. 손을 잡구 야시 신도가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감여?


그런데.. 이 작자가.. 또 묻는 거예유.


‘색이 엠티라면.. 공(空)속을 지나갈 수 있듯이 색도 그럴 수 있어야 하는데.. 왜 그렇게 할 수 없냐?’ 하고 대답도 잘 할 수 없는 멍청한 질문을 하는 게 아닌감유?




효진 : ···




야시 : 오라보니두 열나지유? 




***********************






1. “관세음보살 반야바라밀다 깊이 행해 오온(五蘊) 모두 공함을 보아 일체 괴로움 벗어났네.”




<반야심경(般若心經)>의 시작 부분이야.






(한국) 불자에게 <심경>은, <반야심경>을 줄여서 <심경>이라 하는데, 어떤 경전인가?


“저는.. 아직 <심경>을 아직 다 못 외우고 있습니다...” 하는 말은 불교 초보자이거나, 불교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뜻이거든.^^


그러니 “나는 불자입니다” 라고 생각한다는 것은.. <심경> 쯤은 잘 알고 있다는 뜻이 되지.


그런데.. <반야심경>을 잘 알고 있다고?.. 그게 정말인가?..


그럼.. 말해보시지. 오온이 공이라는 것은 무슨 뜻인지...




야시 : ···( 지금 나에게 묻는 게 아니겠지?..)




1. 1 효진 : 분자보다 더 작은 원자라는 게 있고.. 그 원자보다 더 작은 양자나 전자라는 게 있어..


그들이 움직여 마치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 현대 과학에서 추측하는 물질이라는 것인데..


2500 여 년 전.. 청동기 무기나 도구가 철기로 바뀌던 무렵..


물질을 구성하는 요소는 지· 수· 화· 풍 사대(四大)라는 새로운 주장이 대두되던 시절..


물질이 공임을 석가는 신통력으로 보았단 말인가?


해서 ‘색 즉시 공(色卽是空)..’이란 가르침을 설(說)했구? 


그러지 말자구..


정직하게 이렇게 생각하는 게 어때?


그때 석가 께서는 무슨 깨침이 있어..


어떤 의도를 갖고.. 그렇게 말씀을 했을까?..


하고 살펴보는 게 후학(後學)의 도리가 아닐까.




1. 2 ‘인간은 오온 존재’라고 하니.. 혹자는‘인간은 사온 또는 육온 존재다’라고 하면‘ 틀렸네!’할 것 같은데..




인간이 오온 존재라는 것은.. 석가모니께서 인간을 잘 관찰해보니.. 인간은 다섯 가지 특징이 있더라는 것이야. 서양에서는 지금도 인간의 특징을 몸과 정신 이렇게 두 가지로 보고 있지 않은가.


우리 선배님들은 무지개 하면 오색이라 했고, 서양인들은 칠색이라 했지. 어찌 무지개가 오색 또는 칠색(七色)뿐인가.. 수천 수 만 가지 색깔이 그 안에 있지 아니 하던가.




언어에 속으면 아니 된다구. 언어의 본질은 과대광고임을 깨달아야만 한다는 거야.




다만 인간의 특징을 몸과 정신 둘로만 나눈 것에 비해 다섯으로 구분한 것은 ‘인간이 무엇인지’를 인식하는데 훨씬 세밀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겠지.




서양인으로 철학자 칸트는 인간을 몸 외에 감성, 오성, 이성 그리고 실천 의지로 파악했는데... 만일 그가 불교의 오온 설을 모르는 상태에서 그런 아이디어가 나왔다면.. 그는 가히 동서고금을 통틀어 세계가 나은 위대한 사상가로 그의 후배들은 마땅히 지금보다 수배는 더 존경의 꽃다발을 받쳐야만 할 것이야.


왜냐면.. 칸트가 말하는 감성은 오온(五蘊)의 수온(受蘊)이고, 오성은 상온(想蘊), 이성은 식온(識薀), 실천 의지는 행온(行蘊)과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지.



인간을 오온존재로 파악하면 힌두 교인이나 기독교인들은 궁금해 하지... 영혼은 어디에 속하는가?


불자라면 뭐라고 답할까?  칸트는 또 뭐라고 대답할까?




1. 3 부처님께서 인간을 다섯 특징인 오온이라 설한 까닭은..


먼저 인간이란 무엇인지 제자들이 아는 인간을 보여주고..


이어서 곧 그것이 실체(我)가 없음을 보여주기 위함이었어.




그런데 아직도 우리는 학교에서 인간은 몸과 정신으로 이원적 존재라 가르치고,..


그 후에 인간의 특징으로 감성, 오성(사유), 의지와 이성을 따로 가르치고 있잖아. 


(이때 오성(悟性)이란 깨칠 수 있는 능력으로 이성(理性)보다 상위 개념인데..)




이것만 보아도.. 불교를 아니 <심경>을 이해하는 데는 고딩 이상의 학습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함을 알 수 있지.^^




오온을 이렇게 알게 되면.. 오온이 모두 공하다는 것은..


곧 인간이, 인간인 ‘나’라는 것이 모두 공하다는 뜻임을 알 수 있지?^^




그리되면 당장 떠오르는 의문이.. 공(空)이란 무엇인가? 주는 걸까? 받는 걸까?.. 하는 의심이잖아.




<기독경(신약)>을 보다보면.. <히브리경(구약)>을 알아야만 할 때가 있듯이..


대승 경전가운데 하나인 <심경>을 보다보면.. 불교의 근본(기본) 교리를 알아야만 하지.




위에서 말했듯이.. 석가는 인간이란 존재의 실체(我)는 없다고 가르치셨어. 해서 공이란 말 속에는 당연히 모든 실체는 없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지.


그리고 당시 불교를 소위 소승불교라 비판하면 나온 게 대승 불교 사상이요, 대승 운동이니..




공이란 ‘실체가 없다(無我)’라는 뜻에 무언가가 더 포함되거나 아니면 빼버렸을 거라고 추측할 수 있겠지?




그런데 여기서는 일단 공은.. ‘없음’ 즉 ‘실체가 없음’이란 정도로 알고 넘어가는 게 좋겠어.




아참! 반야바라밀다란.. 공을 깨치는 길(방법)임도 잊지 마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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