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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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가 말합니다
난 높은산 은빛 물결을 이루는
억새가 부러워라고...
억새는 사람들의 칭찬을 다 받고 있어라고...
모두들 나는 하찮게 생각해라고 말합니다

이유없이 조금만 잘못하면
여자는 갈대와 같다라면서...
변덕이 심한 것을 저와 비유하지요.
그래서 억새가 부럽답니다.





억새도 말합니다
난 갈대가 부러워라고...
항상 강가나 습지 옆이라
목이 마를일이 없으니...
난 물이 모자라.. 아니 사랑이 모자라..

덩빈 가슴을 안고 사느라고..
촉촉한 가슴을 가진 갈대가 부러워..
오늘도 억새는 은빛물결에 몸을 싣고
가을을 유영하고 있습니다.






제이름은 갈대라 하지요
바람에 기대어 이리저리 흔들리며
마음에도 없는 몸짓으로..
바람에 몸을 맡기고 서 있답니다.

어느날 부모님의 명에 못이겨
그만 사랑하지 않는 이에게
정혼을 허락하고 말았는데..





호젖한 강가 길섶을 거닐며
마음에 둔 사람과 사랑을 속삭일때..
그만 정혼자의 눈에 띠여..

사랑하는이에게 날아오는 비수를
대신 맞으면서.. 그 처녀는
키가 큰 갈대로 변했다 합니다.

키가 큰 갈대숲에 사랑하는 이를 숨김으로
그를 지켰다 합니다.







갈대를 가만히 보면
좌우대칭으로 잎이나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바라만 보는 짝사랑을
꽃말로 가지고 있으며..
순정과 애정을 노래한답니다.

속절없이 흔들리는 바람의 유혹을
다 받아주는 바람에..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다라는
말이 생겨났지요.













그런가 하면
산허리를 은빛으로 출렁이면서
가을을 만나고자 올라오는 사람에게
느긋이 천천히 와~하고 웃음짖는 억새는
꽃말이 친절과 은퇴라고 합니다.







힘든 세상살이에서 이제 놓여나
어중간한 산허리에서 노후을 즐기며
여유자작하던 노인이 환생한 꽃이
억새라고 합니다.

그래서 꽃말이 은퇴인지도 모르지만
가을산을 오르다 보면 억새의 장관은
은빛물결의 넘실거림이
잘 준비되어진 노후의 축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억새와 갈대는 무척이나 닮아 있지만
그 속을 보면 갈대는 스폰지처럼
푹신한 것이 들어있으며..
억새는 빈공간으로 바람소리와 같습니다.
또한 갈대가 습지에 살다보니
훨씬 더 꽃의 양이 많으며 화려하지요.

갈대는 처녀의 꽃이며
억새는 남정네의 중년이후의 꽃이랍니다.
ㅎㅎㅎㅎ

깊어가는 가을밤을
갈대와 억새의 소리를
눈을감고 들어보는 것으로
행복을 음미하기로 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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