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우는 바람소리

by 스님 posted Jan 01,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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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어우는 바람소리 / 이정옥

      갈대밭이 보이는 언덕
      통나무 집 창가에
      길떠난 소녀같이
      하얗게 밤을 새우네

      김이나는 차 한잔을
      마주하고 앉으면
      그 사람 목소린가
      숨어 우는 바람소리

      둘이서 걷던 갈대밭길에
      달은 지고 있는데
      잊는다 하고 무슨 이유로
      눈물이 날까요

      아~아 길잃은 사슴처럼
      그리움이 돌아오면
      쓸쓸한 갈대숲에
      숨어우는 바람소리

      둘이서 걷던 갈대밭길에
      달은 지고 있는데
      잊는다 하고 무슨 이유로
      눈물이 날까요

      아~아 길잃은 사슴처럼
      그리움이 돌아오면
      쓸쓸한 갈대숲에
      숨어우는 바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