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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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9일 토요일은


흙뫼회와 광목회가 함께 광교산 가는날.


.


.


 


토요일에 잡아논 계획이 틀어져버리고
왕서방은 친구들과 강화도에 놀러가서
하룻밤 자고 온다나 일찍 나가버리고...

이래저래 토욜하루가 온전히 내손안에 있소이다인데
그냥 집에서 하루를 뭉게?
아니지 아녀~
그러기엔 짧은 가을날이 아까워서 안되지.. 암만~

그렇다면?
흙뫼회랑 광목회 합동으로 가는 광교산엘
갈까?
말까?

만나는곳이 수지 어디쯤이라 안허냐구 글씨.
초행길에 9시 30분꺼정 거글 가려면
북쪽 끄트머리서부터 도대체 멫시에 나서야되는겨?
꾀도 살살 나는것이...
집에서부터 너무 멀다시픈게 망설이게 되는 이유렷다.

저녁내내 그러다가 뒤늦게 퍼뜩 정신이 들어서
누구위해 가는 산이 아닐진대
뭘 가구말구 망설이냔말여~

친구들 만나 즐겁고 건강도 챙기는 일이 아닌감
두말하믄 잔소리쥐~
얏호!
내일은 두마리 토끼를 잡으러 광교산으로 가자~~~~~~!

이래갓꼬
한밤중에 바쁘게 설쳐대는 맹월댁이구머뉴.
알람을 새벽 5시 30분에 맞춘다
컴에 들어가서 가는길도 자세히 적어야지
물이며 간식거리며
비 올거에 대비해서 우산에 덧옷에..
한번 움직이려면 챙길것이 어디 한두가지래야 말이쥬.
머리맡에 수북히 쟁여놓구서 자정쯤되어 이불속으로 풍덩..

담날 새벽 6시 30분 집을 나서는데
잔뜩 흐린하늘에서 갈비가 솔솔솔~
내리는듯...아니 내리는듯...
우산을 펴 들었다가 다른사람들이 그냥 가기에 도루 접어들고서..

마을버스로 시작해서
지하철을 4호선->3호선->분당선까지 세번씩이나 환승하여
미금역에 내려 다시 마을버스로..

무려 다섯번을 옮겨타야 하건만
오늘이 무슨 운터지는 날인지 어쩐지
마을버스고 지하철이고간에 날 기다린듯이
바로바로 타게 되는지라
요게 무신 조화속이라요?

하여간에
넉넉히 잡은 세시간에다
기다리고 자시고도없이 촌음이 절루 절약이 되어
약속장소에 도착하고보니
허거거걱 ~!@#$%^&*
8시 22분

오메나~
이런 맹추
한시간은 족히 기다려야건네.

막연히 길바닥에 서 있을수는 없구 두리번~ 두리번~
마침
셧터가 내려진 가게앞에 차양막이 쳐있고 그아래
간이 탁자와 의자까지..
요것두 나를 위해 준비된거여 머여? 내 참...

배낭을 벗어놓고 의자에 우두망찰 앉았으니
가을비 내리는 낯선곳에 이 무신꼴인지..
울밑에선 봉선화맨키로 내처지가 처량맞구나.

달디단 새벽잠을 한시간씩이나 손해본것두 억울하구
계산속이 이리 아둔하여 도무지 삶에 보탬이 안되는
위인인 내가 한심두하구...
여러가지 생각으로 입맛이 쓰고 속이 좀 꿀꿀합디다.

회색빛의 아침은 개일기미가 없이 흐리멍텅한데
비는 여전히 그타령으로 내리는듯 마는듯 지루하고
심심한 맹워리 거동좀 보소.
아~~~~~~~~~~~ 늘어지게 하품도 하다가
까박까박 졸기도 하다가
탁자위에 구겨져있는 8월 14일자 구문인
한겨례신문도 뒤적이다가
일어나서 왓다리 갓다리 꼭잣점댄스도 추다가...
우라질~
시간 되게 안가네.

아기다리고기다리고
닭의 모가지가 비틀려두 동이 튼다던가?
드디어 친구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모두 15명이 모여서
광목회의 안내로 광교산을 오르게됩니다.

시루봉정상까지 거의 다 부드러운 흙길이라서 걷기에 아주 편한것이
흙뫼회 이름에 딱인 "안성맞춤" 산인것만 같으고

시나브로 내리던 비는 어느새 그쳣네!
숲속 오솔길은 희뿌염하게 안개에 휩싸이니 신비감마져 감돌고
시시각각 다른모습을 보여주는 산..
언제 어느때고 그 너른품에 안길수있음이 행복아니던가?

완만한 산길에 쉬엄쉬엄 서둘것도없이
오르고 내림을 몇번 하고나니 시루봉정상이라네.

각자 배낭에서 꺼내놓는 주전부리에 배가 부르고
정상주도 한잔씩 돌려가며 홀짝
증명사진도 찍어야지 치이이이즈 찰카닥..

자욱하게 흐린날 산꼭대기 정상에서 
함께 땀흘리며 올라온 친구들과
사이좋게 나누어 마시는
뜨거운 커피의 맛을 아시는지요?
베리하구두 구웃~

내려오는길은
옆으로 빗겨서 질러오는지라 거리가 짧고 훨 쉬어서
금방 "텃밭"이라는 꽤 깔끔한 식당에 도착을 하고
광목회에서 준비한 오리백숙과 보리비빔밥으로 포식을하니
세상 부러울것 없슴이로소이다.

마을버스를 함께타고 미금까지 와서두
헤어지기 섭섭하야 망서리는 우리들에게 2차로 맥주집은 어때?
물으나마나
무조건 GO~!
못먹어도 GO~!

그리하야
오늘은
두마리 토끼에다 오리괴기까지...땡잡은날~!

광목회 박회장님과 회원님들 고마웠구유
흙뫼회 윤회장님과 여러분들도 탱큐여유.

피에쑤;
어느친구가 "광목회" 라는 이름이 재미있다면서
담번에는 "옥양목회" 가 어떻겠냐구...ㅎ ㅎ

맹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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