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은 바보다 ...

by kpsung posted Feb 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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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처럼 맑은 사람이 되고 싶다.

햇살같이 가벼운 몸으로

맑은 하늘을 거닐며 바람처럼 살고 싶다.













언제 어디서나 흔적 없이 사라질 수 있는

바람의 뒷보습이고 싶다.

하늘을 보며, 땅을 보며 그리고 살고 싶다.













길 위에 더 있는 하늘,

어디엔가 그리운 얼굴이 숨어 있다.

깃털처럼 가볍게 만나는 신의 모습이

인간의 소리들로 지쳐 있다.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앞세우고

얄타이 산맥을 넘어 약속의 땅에 동굴을 파던 때부터

끈질기게 이어져오던 사랑의 땅 눈물의 땅에서,

이제는 바다처럼 조용히 자신의 일을 하고 싶다.


맑은 눈으로 이 땅을 지켜야지.

하늘처럼 맑은 사람이 되고싶다./서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