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6) ...

by kpsung posted Feb 03, 20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내 친구 중에는 내 아들이 늘 기억하며 말하는

"얼굴 빨간 아저씨" 가 있다.



이 친구의 부지런함은 누구도 따라가질 못한다.



언제이던가 우리집에 잠시 머물면서

산타쿠르즈 바닷가에 새벽 낚시를

다녀오더니 내 키만한 고기를 잡아와

우리 집안 식구가 한달동안 그 생선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이 친구는 서강대학 전자과를 수석으로

입학했던 수재이기도 하다.



지금은 전자통신연구소에 있으면서

한국정부망의 보안의 일을 하고 있고

나는 미국정부망의 보안의 일을 하니

하는 일도 비슷하다.



이 친구는 늘 마음이 따뜻하다.



외롭고 친구가 보고 싶을 때는

시도때도없이 내게 전화하곤한다.

별 말도 안한다.



이 친구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다.



친구간의 의리도 있고

나름대로의 소신이 있는

아주 좋은 친구다.





광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