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살았나 싶어 발로 툭 건드려 보았다.
우리 인생이 하나님을 모르고 산다면
저 길가에 버려진 참새 한마리와 무엇이 다르랴 ?
나이가 들면서 교회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아니, 딸내미 이것 저것 참견하느니
교회에서 찬송부르고 기도하는 편이 더 나으리라.
딸내미에게 늘 편지나 이멜을 쓰지만
직접 대화할 때는 두어 마디 이상 얘기 할 수가 없다.
항시 반박자가 느린 나로써는 한마디 반을 얘기하다 보면
"I got it" 하고 딸내미는 다 알아들었다는 표정을 한다.
마치 사원이 사장에게 보고하는 듯하여
속에서 요런 것이 올라와도 "오, 주여 !" 하며 꾹 참는다.
집사람은 마치 "It's your turn now !" 하는 표정으로 말이 없다.
교회에 가서 하나님께 고국에 홀로 계신 어머니, 가족, 딸내미, 직장,
그리고 교회를 위해 기도한다.
자식들에 대한 기대에서 이제는 다른 곳으로 마음을 돌려보려 애쓴다.
다만 자식들이 자신을 믿지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늘 살아주었으면 한다.
이것도 욕심일까 ?
광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