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부고 제 7회 졸업 50주년 기념 모임을 성황리에 치르다.

by Skylark posted Apr 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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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사대부고 제 7회 졸업 50주년 기념 모임

       
      무릇 세상일이 성사 되려면은 힘든 産苦를 치루게 마련이다.

      보다 멋있고 재미있고 화기 애애한 우리들의 부고 제7회 졸업 50주년 행사를
      갖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쓴 뒤에 드디어 온 누리에 진달래 개나리가 만발한
      화창한 봄날인 어제 4월18일 조선호텔 라일락 홀에서 반가운 모임을 가졌다.

      아마도 졸업 후 7회 남녀 동창모임을 가졌던 어떤 때의 모임보다 너나 없이
      가장 멋있고 더 예쁜 차림으로 그에 못지 않은 환한 기대를 가지고 나왔으리라.

      이제 별을 달았던 사람은 별을 모두 떼어 버렸고 화려한 명예의 관을 썼던
      사람은 무거운 관을 흘흘 던져 버렸고 아름다운 미모를 빛내던 얼굴들은

      그간에 살아온 인생살이의 흐름을 얘기하듯 곱고 잔잔한 주름으로 한층
      인생의 참 묘미를 알게된 경지에 이르러 우리가 부고를 갓 졸업하고
      너도나도 낯설고 넓은 세상을 향해 힘찬 첫 걸음을 막 내어 디뎠던 50년전
      처럼 바로 그자리 그 순간 그 스타트라인에 선 기분이다.

      이제 무거운 짐 다 벗어 던지고 세상살며 그간 힘들었던 일 괴로웠던 일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으며 화기애애 서로 의지하고 위로하며 더욱 더
      돈톡한 우정을 나눌 시점에 선것이다.

      검던 머리는 다 희어 지고 아무리 얼굴에는 잔주름살이 가득해도 우리가 보는
      친구의 모습은 사대부중에 갓 입학하던 시절 앳되고 귀엽기만 하던 50 년전
      소년 소녀 모습일뿐 그 이상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마지막에 다 함께 목청 돋우어 부른 교가 !! 흘러서 끝침 없는 한강의 물과.....
      꿈은 하늘에서 잠자고 ....친구여 !! 노래를 목청것 부르며....

      또 다시 만날것을 기약하며 손에 손을 마주잡고 정답게 부른 이 노래속에
      영원히 지울수 없는 우리들의 따뜻한 우정을 약속하며 아쉬운 정을 나누었다.

      진즉 이렇게 화기 애애하고 허심탄회한 모임이 이루워졌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었을까 ....
      하는 일말의 아쉬움이 남을 만큼 아주 즐겁고 뿌듯하고 행복한 모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동창회를 주관하셨던 김 혁 동창회장님과, 같이 애를 쓰셨던 모든
      동문님께 감사의 말씀 전해 드리고 싶고 해외에 계셔서, 또는 개인
      사정으로 참석 못 하셨던 동문님들께 깊은 아쉬움을 전해 드리고 싶다.

      그리고 일찍 고인이 되셔서 참석 못하신 남녀 동기님들의 영전에 명복을
      비는 마음이다.

      우리 모든 동기님들 이제 10년후 졸업 60주년 행사에도 모두 참석하실수
      있도록 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05년 4월 18일 이 용분(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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