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은듯 연분홍색 꽃술을 쏘옥 내밀고... 이른 봄 날이면 날마다 심술궂던 나날 들... 언제 그러했냐는듯 올해도 정원에는 여전히 봄은 찾아 와 있네. 단풍나무 가느다란 가지 끝과 감나무 가지 사이에 제 가끔 자리를 잡고 오늘은 참새들이 짹짹짹 유난히 맑은 음색으로 신나게 봄의 교향악을 노래한다. 춥고 바람 불고 황사 흙 먼지 날려 오던 날씨 인고하며 밤잠 설쳤을 진달래가 수집은듯 연분홍색 꽃술을 쏘옥 내밀고 이제야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네. 제멋대로 굽어진 작대기 모양 볼품없이 죽은듯 마른 모란의 가지 끝에도 어린아기 고사리 손가락을 닮은 새순이 가지 끝마다 배시시 피어나고.... 한 뼘이나 되게 웃자란 상사화 짙푸른 새 잎이 누가 뭐래도 제가 제일 먼저 봄을 맞이 했노라고 덩치 큰 옥향나무 그늘 아래에서 은근히 뽐내고 있네. 어느 해 여름이던가 양지바른 자리에 뿌리를 내린 끈질긴 생명력의 엉겅퀴의 어린잎이 여전히 그 돋힌 가시와 억세고 거친 모양 새로 마당 한 귀퉁이를 점령하여 위세롭고.... 아직도 지난해 빨간 열매를 매단 찔래 꽃 이제 오월이 되면 하얀색 소박한 꽃과 휘날리는 은근한 향기 오늘 밤도 봄 안개 속에 하얀 꽃망울 곱게 맺고 피는 꿈속에 잠긴 듯...... 새봄이라 새로운 자리로 옮겨 심은 어린 감나무 묘목 먼 훗날 달고 굵고 먹음직한 열매로 풍요로운 미래를 열어 주기를 ... 05년 4월 3일 이 용분 (7) Prev 외면치례는 안하는것 같은 그들의 의식구조...(일본여행기) 외면치례는 안하는것 같은 그들의 의식구조...(일본여행기) 2005.04.17by Skylark 산 넘어 어디엔가 행복의 파랑새가 산다기에... Next 산 넘어 어디엔가 행복의 파랑새가 산다기에... 2005.03.28by Skylark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목록열기닫기 Articles 성광필 동문님...게시판 독점을 금지하라는 요청이..7 master2005.05.26 00:00 벌써 계절은 빠른 말이 달리듯 여름을 향해 ... Skylark2005.05.14 00:00 아 ! 아름다운 오월 !! Skylark2005.05.06 00:00 장영희 교수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읽고3 윤은숙2005.05.02 00:00 안 되나요???2 yoon29592005.04.28 00:00 오늘은 스무 나흗날 모란장날.( 다섯번째 이야기)2 Skylark2005.04.26 00:00 사대부고 제 7회 졸업 50주년 기념 모임을 성황리에 치르다.10 Skylark2005.04.19 00:00 외면치례는 안하는것 같은 그들의 의식구조...(일본여행기) Skylark2005.04.17 00:00 수집은듯 연분홍색 꽃술을 쏘옥 내밀고... Skylark2005.04.04 00:00 산 넘어 어디엔가 행복의 파랑새가 산다기에... Skylark2005.03.28 00:00 외국인을 안내하고 통역할 자원봉사자를 찾고 있습니다. zuhno2005.03.13 00:00 대쪽 같이 고고한 선비 처럼 ....2 Skylark2005.03.10 00:00 따뜻한 봄을 기다리면서~~~! moon2005.02.27 00:00 어머니에 대한 영원한 그리움이.....2 Skylark2005.02.26 00:00 鼓 盆 之 嘆 ( 고분지탄 ) ktlee2005.02.23 00:00 세월 앞에 강철도 녹이 슬어서....2 Skylark2005.02.23 00:00 마지막 자존심.2 Skylark2005.02.16 00:00 선배님과 후배님들의 도움을 구합니다.4 woo01292005.02.15 00:00 " 민속 명절날 " Skylark2005.02.10 00:00 나무가 꾸는 꿈~ fildwind2005.02.03 00:00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X HOME 로그인 회원가입 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