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블로그

2005.02.02 00:00

웃을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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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웃으면 한번 젊어지고 한번 화내면 한번 늙는다는데,
우리세대는 감정의 탄력이 굳어버린 나무 조각 같아서인지 T.V 채널을
아무리 바꿔 봐도 더불어 웃을 만한 프로그램을 찾기 어렵다.
웃지 않아도 젊디젊은 그 세대들은 무엇이 그리도 우스운지 몸을
틀면서 박장대소를 하는걸 보니 T.V. P.D.와 코드가 잘 맞는가 보다.
우리 친구들 이야기가 웃을 일은 거의 없고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니 짜증
나는 일만 많다고 불만들이다. 그래서 웃어보자는 거다.


[ 변칙 윷놀이 ]

손자 손녀가 할아버지 할머니와 대화가 될까, 몇마디 주고 받는다는게
일상적 이야기이니 금새 바닥이 난다. 그래서 윷놀이를 편 갈라 하는데
몇가지 함정을 더 만들어 보았다. 함정을 한두 군데 더 파 놓는거다.
아무리 앞서가다가도 함정에 빠지면 허사다. “도”와 “개”도 “빽도”와
“빽개”로 만들어 놀아보니 박수도 터지고 소리도 지르고 한다.
손자녀와 모처럼 뱃가죽이 땅기도록 웃어 보았다. 실천해 보시라.


[ 자기야! ]

지난번 친구 부부와 해외여행을 간 일이 있다. 그 부부는 대학교수로
젊은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부부간 호칭도 “자기”를 스스럼없이 쓰고
있었다. 옛날에는 임자로, 요사이는 당신 또는 여보를 쓰는 우리네 귀에는
생소한 것 같으면서도 신선하게 들렸다. 나라고 못할소냐! 퇴근하여 집에
들어서자 “자기야 나 왔어” “자기야”에 액센트를 주고 “나왔어”는 나왔소와
구별이 잘 안가니까 그게 그거다.
“지금 뭐라고 그랬어요?”
“자기야”라고 그랬지. “자기 언제 들어왔어?”
“어머머 후훗, 이양반이 갑자기 왜 이러실까?”
그러면서도 싫은 내색은 아닌 모양이라 모처럼 나도 웃었다.


[ 노는날과 쉬는날 ]

최 아무개라는 동창 녀석은 운 좋게 최근까지 일도 하고 월급도 받다가
작년 말 일단 끝을 냈다. 다소 허전하기는 할게다. 그래서 하루 놀고
하루 쉰다나. 친구가 전화를 걸면 이렇게 말한다지 아마.
“어이 이 친구야 나 오늘 쉬는 날이야 전화걸때는 삼가줘!”
“그럼 언제 걸면 되지?”
“노는 날 전화 하면 내가 기꺼이 받도록 하지”.
이런 얘기 듣고도 웃을 줄 모르는 사람은 치매 조심할진저.



2005년 1월 26일
쇠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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