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름 조각들이 마치 바다를 헤엄쳐 다니는 흰돌고래들 처럼... 마치 여름날 팥빙수 어름처럼 부스스 쌓여 있는 개천바닥을 한참 힘이 솟는 아해들이 작대기와 돌맹이로 부셔서 펑 뚫려 버린 구멍 사이로 맑은 물이 졸졸 힘차게 흐르고 있다. 큰 개울가 둔덕에 강아지 풀이니 망초 꽃등이 갈색으로 변해서 오늘은 날씨가 조금은 풀렸지만 스산한 겨울 바람에 파르르 떨고 서 있다. 작년 추위가 올 때까지 푸르렀던 풀이 아직도 푸른 꿈을 꾸고 있는듯 기다란 잎들이 아직도 푸른색을 띈채 겨울 잠에 잠겨 있고 본 냇물에는 몇일간 혹독한 추위에 언 어름 조각들이 마치 바다를 헤엄쳐 다니는 흰 돌고래들 처럼 얼어 있어 그런대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그간 하천의 자연 환경이 좋아져서 먹이가 많은 탓인지 기러기들도 아예 토박이 새로 정착한듯 그 개체수가 여러 무리로 이루어져 마음껏 자유럽게 노니니 아주 풍요러운 느낌을 준다 아주 작은 어땐 새는 같은 어린 기러기인가 했더니 물속으로 잽싸게 사라진후 한참을 있다 엉뚱한 곳으로 쑥 헤엄쳐 나오는걸 보니 아예 다른 종류인것 같다. 몇일전 처럼 징검다리를 기분좋게 건너서 냇가 휴식처 의자에 앉아 그 다리의 소재인 바위가 자연석이 아닌 인공적으로 깎은것이니 어떠니 한참 화제를 삼는데 어떤 나이 자신 어른이 쭈빗쭈빗 말을 건네 온다. "저어~~ 저 징검다리가 아주 좋거든요. 그런데... 제가 눈이 어두워서 그런데....건너 가 볼수 있을까요 ^^ ?? " " 아 ! 예 바위돌 하나를 건느시고 한참 섰다가 다음 다리를 짚으시고 그렇게 천천히 건너 보세요, 충분히 가실수 있을겁니다. 우리가 여기서 지켜 보고 있겠읍니다.^^ " 하고 용기를 불어 넣어 드렸더니 드디어 그 남자 노인이 건너기 시작했다. 우리는 속으로 그 사람의 눈이 어느 정도인지 상태를 모르는지라 (이거 심봉사 연못에 빠지듯 우리가 공연히 또 물에 빠져서 후즐근한 그 사람을 건지게 되는건 아닐까 ?? !! ) 한참을 눈여겨 보니 한다리 건느고 두 팔을 저으면서 몸을 가누고 또 한다리 건느면서 몸 가누고 또 한다리 건느고.... (이제 됬구나...) 싶은데 드뎌 마지막 다리를 다 건느더니 입에 손을 대고 " 감사합니다~~~" 인사말 까지 보내며 두팔을 올려 감사를 전한다. 누구나 이 다리가 좋은가보다 .... 이제 탄천에 나올때면 꼭 이 징검다리를 건느리라 !! 어느새 자전거를 탄 남자 아해들 한 무리가 몰려 와서 내리더니 왁자지껄 신이나게 그 징검다리를 뛰어서 건너서 오가니 금새 활기가 찬 놀이터로 변하는게 아닌가 !! 05년 1월 21일 이용분 (7)